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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댓가=신용불량자…평생 모은 돈 1억 8천도 모자라 앵벌이까지 한 남자

▲'궁금한이야기Y'
▲'궁금한이야기Y'
평생 모은 돈 1억 8천여만 원에 앵벌이까지 하며 한 여자에게 돈을 준 남자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야기 Y'에 소개됐다.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멀쩡했던 수철(가명) 씨가 9개월 만에 노숙자가 된 사연을 전했다. 제작진은 수철 씨와 묘령의 그녀 유미(가명) 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추적했다.

20년간 한 직장에 다니며 착실하게 돈을 모은 마흔 여섯의 수철 씨의 평범했던 일상은 사라졌다. 얼마 전 가족들은 소식이 끊긴 채 몇 개월 만에 나타난 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수철 씨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지저분한 몰골로 나타난 것이다. 소식이 끊긴 몇 달 간 그는 노숙자가 됐다.

수철 씨가 그동안 잠을 잔 곳은 상가의 화장실이었다. 변기 위에 앉아 쪽잠을 자며 생활했다는 그는 심지어 식당을 돌며 앵벌이까지 했다. 하지만 더욱 이상한 것은 노숙을 하는 수철 씨 곁에 항상 묘령의 여인이 있었다는 것이다.

수철 씨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지난 2018년이다. 마흔이 넘도록 혼자 있던 그를 안타까워한 큰 형의 소개로 만난 그녀는 병든 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었다고 했다. 수철 씨는 연락을 주고받으며 호감을 느끼고 그녀와의 결혼까지 꿈꾸게 됐다.

(사진제공=SBS)
(사진제공=SBS)

수철씨는 소송에 걸려 어려움에 처해있단 그녀를 위해 선뜻 큰돈을 빌려주기도 하고, 꾸미지 않는 그녀가 안쓰러워 고가의 옷도 사줬다. 그런데 점점 그녀는 점점 비싼 것들을 노골적으로 갖고 싶다고 밝혔다. 금팔찌, 금거북이를 비롯해 천만 원이 넘는 명품시계, 외제차까지 그녀를 위해 사줬다고 한다.

수철 씨가 그녀에게 쓴 돈은 평생 모은 1억 8천여만 원. 더 이상 줄 돈이 없던 수철 씨는 노숙을 하며 앵벌이를 해 그녀에게 돈을 주고 있었다. 수철 씨는 마치 노름에 빠진 것처럼 그녀와의 결혼을 생각하며 계속 그녀에게 돈을 바쳤다.

수철 씨가 가족에게 돌아와 유미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말하자 오히려 유미 씨는 적반하장 태도를 취했다. 자신을 가지고 놀았던 것은 오히려 수철 씨였다는 것이다. 수철 씨의 앵벌이 역시 자신은 시킨 적이 없다며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

수철 씨의 사랑의 댓가는 신용 불량자였다. 제작진은 수차례 유미 씨와의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유미 씨는 제작진의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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