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0 민주항쟁 33주년 특선 '6월 이야기'가 청년 세대들에 6월 세대들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10일 방송되는 KBS1 '6.10 민주항쟁 33주년 특선 6월 이야기'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KBS가 2017년 6.10민주항쟁 30년을 맞아 제작된 시민참여형 다큐멘터리이다.
'6월 이야기'는 스마트 폰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젊은 세대들이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직접 촬영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스마트 폰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지난 역사를 시민이 직접 촬영하여 참여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기획됐다. 약 70건의 사례가 취재되었는데, 이 중에는 기존 언론에서 주목하지 못했던 사례가 발굴되기도 했다.
경남 마산에 사는 허진수 씨는 아들 허윤에게 1987년 6월 10일 마산에서 열린 대통령배 축구 이집트 대 한국의 경기가 시위로 어떻게 중단되었는지 생생하게 증언했다. 당시 시위대가 경찰의 진압을 피해 마산공설운동장 쪽으로 갔고, 최루가스로 인해 이집트 선수들이 떼굴떼굴 구르자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경기장의 관중이 시위대에 합세해 애초 1,500명의시위대가 3만 명으로 불어나기도 했다.

강원도 원주에서 문화패 활동을 하는 신애자 씨는 후배 이인지에게 87년 당시 평범한 간호사였던 자신이 적극적으로 6월 항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원주 가톨릭 성당을 중심으로 어떻게 5.18의 비극을 전하고, 시민들이 6월 항쟁에 참여하게 했는지 생생하게 전했다.
87년 제주대 선후배였던 김효철 씨와 정민구 씨는 자녀들에게 제주에서 처음 시위를 시작하면서 떨렸던 경험을 이야기했다. 당시 제주도에서는 해방직후 4.3의 아픈 기억으로 대중들이 참여하는 시위가 일어나지 못했다. 이들은 경찰의 진압을 뚫고 서로 만났을 때의 감격과 서귀포까지 원정 시위를 갔던 경험을 자세하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