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16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뚝심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충청북도 충주 수안보면에 사는 임병문, 박영규 씨 부부가 가을 제철이라는 향취(삼잎국화) 캐기 한창이다. 육만 평이 넘는 산나물 밭에서 계절마다 달리 나는 나물을 캐서 뒷마당 옹달샘에 씻고 말려 보하는 산나물 장독대는, 부부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보물. 산나물이 좋아 10년 전 아내가 먼저 귀촌하고 뒤이어 남편까지 그 길을 함께한다는 부부는 산나물을 널리 알리고자 최근 유튜브까지 시작했다.

▲EBS1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땅이 기름진 충남 논산에는 1931년에 지어져 10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지켜온 양조장이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양조장을 운영중이라는 이동중 씨. 70년대, 다들 청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나갈 때 그는 대학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았다. 장남은 아니지만, 가업을 잇는 게 무엇보다 값진 인생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후로 40년간 전통 막걸리 양조법 그대로 막걸리를 빚었고, 뒤뜰에 모아둔 100년 된 술 항아리와 막걸리 압착기, 누룩 틀 등은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 새로 막걸리를 빚은 오늘 같은 날, 갓 거른 막걸리에다 100년 된 철판에 부친 빈대떡이면 피곤함이 사라진다는 이동중 씨의 뚝심 있게 걸어온 인생길을 동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