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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 세 남매 위한 늦깎이 초보아빠의 고군분투

▲KBS '동행'(사진제공=KBS 1TV)
▲KBS '동행'(사진제공=KBS 1TV)
KBS '동행'이 세 남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늦깎이 초보아빠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17일 방송되는 KBS1 '동행'에서는 홀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낡은 오토바이로 중국집 배달을 하는 아빠의 사연이 소개된다.

◆늦깎이 초보아빠, 용섭씨

경상남도 함양, 이곳에는 홀로 세 남매를 키우는 늦깎이 초보아빠, 임용섭(58)씨가 있다. 혼자서 일과 살림을 병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아빠. 세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뭐 하나 익숙한 게 없다. 그동안에 아이들을 도맡아 보살피던 아내와 갑작스러운 이혼을 했기 때문이다. 비록 서툴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중인 아빠. 주변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의 입맛에 맞는 반찬을 연구하고 직접 학교와 어린이집에 찾아가 상담도 하는 등 하나하나 배워가고 있다. 아이들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녹초가 되는 아빠이지만 아이들의 애교 한 방에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오늘도 58세 늦깎이 아빠 임용섭 씨는 세 남매의 따듯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아빠의 소중한 고물 오토바이

택시 운전을 하던 아빠는 아내와의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운전사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서의 택시 운전이란 게, 손님이 부르면 언제든 가야 하는데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을 하루종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선 매번 손님의 부름에 답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을 키워야 했기에 새로 시작한 중국 음식점 배달일. 아이들이 학교와 어린이집에 가고 난 시간에 그마나 짬을 내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배달을 할 때 아빠가 타고 다니는 건 다 낡은 오토바이. 가끔씩 고장이 나 아빠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고마운 녀석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정신없는 선영이의 아침 등굣길에도 동행하는 오토바이. 아이 셋을 돌보며 일까지 해야 하는 바쁜 상황에서 오토바이는 아빠의 손과 발이 되어주는 그야말로 귀한 보물이다. 그래서 아빠는 오늘도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소중한 고물 오토바이와 함께 집을 나선다.

◆아이들에게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싶은 아빠

한참 엄마아빠 품에 안겨있고 싶은 아이들. 아이들은 셋인데 아빠 품은 하나라 매일같이 아빠쟁탈전이 벌어진다. 특히 막내 유빈이는 엄마의 손이 한참 더 필요한 나이. 엄마와의 추억이 담긴 멍멍이 이불에서 떨어질 줄을 모르고 아빠를 엄마라고 부르며 엄마를 그리워한다.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아빠. 아빠의 노력만으로는 엄마의 빈자리가 메워지지 않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불안해하지 않고 구김살 없게 키울 수 있을까. 오매불망 아빠만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해맑을 미소를 언제까지고 지켜주고 싶은 아빠 용섭씨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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