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되는 KBS1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에서는 청량리 역부터 남산 타워까지, 서울의 랜드 마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배봉산이 품은 동네, 서울 동대문구의 보석들을 찾아간다.

코로나19 시대에 배봉산은 몸과 마음의 힐링 쉼터다. 높이 7미터 너비 10미터의 인공 암벽장은 매일 아침 몸을 가꾸는 사람들의 ‘산스장(산속 헬스장)’이 되고, 작년에 개관한 숲 속 도서관은 마음을 가꾸는 이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가을과 닮은 시 한편과 함께 이 계절을 누려본다.

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는 무허가 판잣집이 대거로 들어섰다. 주거문제의 해결책은 자로 잰 듯 반듯한 골목에 촘촘하게 집을 짓는 것. 적게는 네 가구에서 많게는 여덟 가구까지 한 지붕으로 이어진 부흥주택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 시절의 정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부흥주택 골목에서 정다운 이웃들을 만나본다.

경원선 철로가 놓이면서 1911년 문을 연 청량리역. 강원도에서 생산된 제철 먹거리들이 이 청량리역을 통해 서울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동대문구는 무려 스무 개의 시장이 밀집한 동네가 됐다. 하루 평균 2만여 명의 사람들이 찾는 동대문구 대표시장, 경동시장에는 35년째 한 자리를 지켜온 국수집이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에 형성된 서울약령시는 국내 한약재의 70프로가 유통 되는 약재 전문 시장이다. 3년 전 개관한 서울 한방 진흥 센터를 들러 한의약 박물관을 둘러보고 한약재로 만드는 약선 요리도 함께 배워본다.

회기역 앞, 매일 바삐 흘러가는 사람들 속에 오롯이 한 자리를 지키는 토스트 할머니가 있다. 600원에서 시작한 토스트 가격은 지금도 단돈 천원. 바쁜 학생과 직장인, 허기진 어르신들을 위해 가격을 올리지 못한단다. 40년 된 철판과 함께 우직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할머니의 가슴 따뜻한 토스트를 맛본다.

100원 크기의 우유병, 프라이팬, 케이크 등 아기자기한 도자기 작품이 가득한 공방. 미니어처라도 일반 도자기와 같이 800도의 초벌과 1250도에 재벌 과정을 거쳐야 한 작품이 완성된다. 이제는 어엿한 공방지기로 매일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김진선 씨. 배우 김영철은 작지만 알찬 청년의 꿈 공방을 찾아간다.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야채 다듬는 정다운 동네 슈퍼. 알고 보니 안쪽에 구멍을 뚫어 슈퍼와 식당을 연결 한 특이한 공간이다. 26년 전 이사를 오며 운영하게 된 슈퍼가 식당이 된 데에는 내 일처럼 도와준 이웃들 덕분이란다. 고마움을 다 갚을 수 없어 재료 아끼지 않고 매 끼니를 가족들 밥상을 차리는 마음으로 만드는 슈퍼식당 부부를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