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방송되는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반도네온과 오카리나라는 두 악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사랑의 슬픔을 반도네온의 선율로, 이어진의 애절한 연주
2015년 ‘제52회 클링엔탈 국제 반도네온 콩쿠르’에서 솔로 부문 2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된 반도네오니스트 이어진이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한다. 아르헨티나 탱고의 대표적인 악기로 불리는 반도네온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악기지만 영혼의 고뇌까지 표현할 수 있는 깊은 음색이 매력적이다. 음악과 관련 없는 전공을 갖고 있던 이어진은 우연한 기회에 반도네온의 매력에 빠져 반도네온 연주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시작은 다소 늦었을지 모르지만, 반도네온과 탱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현지 오케스트라에서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 이어진은 ‘사랑의 슬픔’을 표현했다. 첫 곡은 양희은 원곡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이어진의 연주 위로 바버렛츠의 안신애가 애절한 보컬을 얹었다. 이어서 오라시오 살간이 선대의 마에스트로 아구스틴 바르디에게 헌정한 곡 ‘돈 아구스틴 바르디’와 어머니의 투병 생활을 지켜보는 비통함을 담은 자작곡 ‘너에게 가는 길(En Camino Hacia ti)’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만든 곡 ‘아디오스 노니노(Adiós Nonino)’를 반도네온의 애절한 음색으로 표현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어서 오카리나 연주자 ARI(아리)가 등장했다. 어쿠스틱 자연주의 밴드 ‘착한밴드 이든’의 리더이자 오카리나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ARI는 기존에 가볍고 쉬운 악기로만 여겨지던 오카리나의 존재감을 증명하는 뮤지션이다. 봉사 연주를 하기 위해 오카리나를 처음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다양한 공연에서 맑고 청아한 연주를 펼치며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2020년에는 ARI라는 솔리스트로서 첫 번째 정규 앨범 「First Love」를 발표, 오카리나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작곡을 선보였다.
이날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권오준, 기타리스트 신희준과 함께 3중주 공연을 펼쳤다. 오카리나의 청명한 음색과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 반주가 어우러져 귀와 마음이 정화되는 무대가 완성됐다. 잊고 지냈던 친구들과의 아련한 추억을 담은 곡 ‘기억 저편으로’,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쓴 곡 ‘첫사랑’, 사랑하는 사람과의 경쾌한 산책을 그린 ‘산책’ 등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연주가 이어졌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마음을 녹여낸 ‘너도 가끔 내 생각을 할까’,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위로 같은 곡 ‘소리 없는 눈물’, 제주도의 곶자왈에서 본 반딧불이의 춤을 왈츠풍으로 표현한 ‘반딧불이’까지 정규 1집에 수록되었던 곡들을 공감에서 아낌없이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