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방송되는 KBS1 '시사 직격'에서 언택트 시대를 파고든 비대면 투자의 함정을 깊숙이 짚어본다.
◆최대 호황 누리고 있는 '주식 리딩방'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취업 시장과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속에서 수익이 날 종목을 찍어준다는 소위, 주식 리딩방이 최대의 특수를 맞고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허가가 필요한 금융회사와 달리, 주식 리딩방과 같은 ‘유사투자자문업’은 개인이 특별한 자격 없이 누구든 신고만 하면 운영할 수 있다. 전문성을 검증할 방법도 손실에 대비한 소비자 보호 장치도 사실상 없다.
주식 리딩방의 연간 회비는 평균 300만 원가량, 적게는 몇백에서 많게는 1년에 1억을 요구하는 리딩방도 있다. 더욱이 환불을 요구하면, 가입은 할인가지만 환불은 정상가가 적용된다며 도로 수백만 원을 토로하라고 하는가 하면, 연간회비 안에는 고가의 VOD 동영상 서비스가 포함됐다며 동영상 서비스 비용을 제하고 환불하기도 한다.
주식 리딩방 피해자들은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환불조차도 어려운 과도한 연회비에 분통을 터뜨리며, ‘합법을 가장한 사기’를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리딩방 열풍을 타고 번지는 '신종 투자 사기'-어느 아이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지난 6월,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다. 그녀는 ‘고수익, 원금보장’을 홍보한 한 투자 카페 글을 보고 전 재산 1억을 금 선물 사이트에 투자했다. 하지만 돈이 입금되는 순간, 투자업체의 태도는 돌변했다.
사기임을 짐작한 그녀는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범인 검거도 돈 찾기도 어렵다"는 말만 되돌아왔다. 그녀에게 1억은 목숨과도 같은 돈이었다. 연로한 친정아버지가 마지막 소를 판 돈과 홀로 아이를 키우면서 지킨 피 같은 전세금이었다.
◆날고 있는 투자사기-뛰기는커녕, 뒷걸음질 치는 수사와 금융당국
투자 붐을 타고 나날이 진화하는 투자 빙자 사기는 심지어 그 종류도 레버리지 투자, 옵션 투자 등을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며 더욱 치밀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 그럴싸한 가짜 투자사이트를 만들어 전문가들 조차 구별이 어려울 정도다. 추적을 피하고자 IP는 해외에, 계좌는 빌린 법인 명의로 여러 개의 대포통장을 활용한다. 제작진이 직접 만난 전직 투자사기 사이트 운영업자는 이렇게 말한다.
피해자들은 경찰을 찾아가봤자 허탈한 대답만 돌아온다고 토로한다. 범인 검거 의지보다 피해자에게 사실상 수사 포기를 설득하는 모양새라는 것이다. 경찰은 투자사기의 경우 ‘보이스피싱’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범인의 계좌지급정지가 안되고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코로나 19시대 눈덩이처럼 번져나갈 신종 투자사기에 대해 금융당국의 실질적인 관리·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 수사 역시, 지금처럼 개별 경찰서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광역수사대 산하의 ‘특별전담반’을 요청하고 있다. 유례없는 투자 열풍을 타고 교묘하게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주식 리딩방 실태와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는 투자 빙자 사기 실태를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