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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폐암 말기 아빠와 아빠의 눈 되어 살아가는 중학생 딸 예은이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사진제공=EBS1)
'나눔 0700' 폐암 말기로 생사를 헤매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가족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가 소개된다.

14일 방송되는 EBS '나눔 0700-아빠, 떠나지 말아요'에서는 폐암 4기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빠를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16살 중학생 예은이의 사연을 전한다.

매일 고통 속에 사는 말기 암 아빠와 아빠의 눈이 되어 살아가는 중학생 딸 예은이

당뇨 합병증으로 한쪽 눈을 잃고 나머지 한쪽 눈으로 흐릿하게 세상을 보고 있는 아빠 인권 씨. 괴사로 발가락까지 절단한 뒤론 평평한 땅도 가시밭길처럼 느껴진다. 그래도 인권 씨가 한 걸음씩 내딛어볼 수 있는 건 아픈 아빠의 눈이 되어 주는 딸 예은이 덕분이다. 친구들은 한창 학교 갈 준비를 하는 이른 아침, 예은이는 아빠와 함께 병원으로 향한다.

만성신부전으로 일주일에 세 번, 아빠가 혈액투석을 받는 날이면 등교 시간을 늦춰 아빠를 챙기는 든든한 딸 예은이. 몇 년 전, 운 좋게 신장이식의 기회가 찾아왔지만, 아빠에게 위암이 찾아오면서 수술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얼마 전 폐암 4기를 진단받으면서 가족들의 삶도 송두리째 무너졌다. 이미 뇌까지 전이된 끔찍한 암 덩어리.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통증에 아빠가 응급실을 찾는 날이 늘어가고 있다. 혹시라도 아빠가 이대로 떠나시는 건 아닌지, 늘 두려운 예은이는 매일 가슴 졸이며 아픈 아빠를 병간호하고 있다.

지적 장애를 지닌 엄마는 아빠의 빈자리가 두렵기만 하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이 컸던 아빠 인권 씨. 암 투병 중에도 가족을 위해 쉬지 않고 일할 정도로 성실한 가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시로 응급실을 가는 바람에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독한 항암 약 때문에 손과 발 끝이 다 갈라져 일상생활도 힘든 상태이다.

그런 남편을 더 살뜰히 챙기지 못하는 것 같아 늘 미안한 아내 선주 씨. 지적 장애 3급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아,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받는 월 40만 원과 정부에서 주는 기초생활수급비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남편의 병원비 때문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가 아직 어린 두 남매를 남편 없이 어떻게 혼자 키울 수 있을지 눈앞이 깜깜한 날들이 많다. 남편이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두려운 마음에 홀로 눈물지으며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늘고 있다.

매일 아빠에게 약도 챙겨드리고 발가락 붕대도 갈아주는 기특한 딸 예은이. 아빠가 비싼 항암 약을 쓰게 되면서 가정 형편이 점점 어려워지자 자진해서 학원을 그만두었다. 예은이는 영재반에 들어갈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전교학생회장이 되었을 정도로 모범생이다. 대도시에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아빠의 병간호를 제대로 하지 못할까 봐 가고 싶었던 고등학교도 포기하고 아빠 곁에 머물기로 했다. 하루빨리 좋은 의사가 되어 엄마와 동생도 책임지고 아빠의 병도 낫게 해드리고 싶다는 예은이. 16살 중학생 예은이가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려면 우리의 따뜻한 사랑과 격려가 필요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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