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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X웨이브 리뷰] '11.22.63', 과거로 돌아가 대통령 암살을 막을 수 있다면?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 등 기존 미디어들이 제작하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유수의 해외 드라마들까지 안방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콘텐츠 대홍수 속에서 좋은 콘텐츠의 정보를 미리 접하는 건 필수가 됐다.

'비즈X웨이브 리뷰'는 비즈엔터가 국내 첫 통합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와 함께 만드는 콘텐츠 큐레이션 코너다. 놓치기 아쉬운 고퀄리티 콘텐츠들을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편집자 주]

시간을 되돌려 역사의 흐름 속에서 딱 하나만 바꿀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

1963년 11월 22일, 재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를 위해 댈러스를 찾은 미국의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가 리 하비 오즈월드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국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대통령 케네디의 죽음은 미국 사회의 깊은 슬픔으로 남았으며, 9.11 테러와 함께 가장 큰 비극으로 꼽힌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스티븐 킹은 대통령의 암살 사건이 일어나기 3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 참담한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소설 '11/22/63'이 썼다. 데뷔한 지 50년이 지난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분량과 재미가 가득한 소설이다.

이를 원작으로 2016년, 훌루에서 드라마 시리즈 '11.22.63'을 제작했다. 1960년대라는 시대 배경을 톡톡 튀는 공간의 연출을 통해 드러냈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달라지는 세부 소품 등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11.22.63'은 화려한 배우들의 압도적 열연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그녀'를 연출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어댑테이션'에 출연한 크리스 쿠퍼는 알 템플론 역을 맡았다. 그는 '어댑테이션'으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올해 아카데미를 비롯한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1917'의 주역 조지 맥케이는 빌 터콧 역으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조지 맥케이는 '웨어 핸즈 터치', '오필리아', '선샤인 온 리스' 등의 작품들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이다.

'11.22.63'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총을 겨눴던 리 오즈월드의 만행을 막기 위한 여정을 그려낸다. 한자리에서 수십 년간 식당을 운영해 온 알 템플론은 과거로 갈 수 있는 통로, 일명 '토끼굴'을 발견했다. 식당 창고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1960년대의 특정 시점에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를 바꾸려고 할수록 과거는 더욱 강하게 변화를 밀어냈다. 알은 결국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자 단골손님으로 자주 식당을 찾던 영어 교사 제이크 에핑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과거에서 몇 년을 보내든 현재의 시간에서는 딱 2분만 지나간다는 것과 한 번 더 과거를 찾을 경우 이전의 시간 여행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리셋된다는 규칙, 스포츠 게임 결과를 수집해서 돌아가면 내기를 통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처럼 과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도 전수했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11.22.63' 스틸컷(사진=워너브라더스)

에핑은 고민 끝에 과거로 돌아가 케네디 암살 사건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우연과 필연으로 얽힌 사건 사고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과연 그는 리 오즈월드를 제거하고 미국 역사의 갈림길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매 화 짜릿한 반전과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흘러가는 '11.22.63'은 웨이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총 8부작.

※ 이 리뷰는 웨이브 공식 에디터 '염지수'님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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