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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0700' 난소암으로 떠난 엄마 대신 뇌병변 장애 아빠 돌보는 13살 현이

▲'나눔 0700' (사진제공=EBS1)
▲'나눔 0700' (사진제공=EBS1)
'나눔 0700' 난소암으로 떠난 엄마 대신 뇌병변 장애 아빠를 돌보는 13살 현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된다.

26일 방송되는 EBS '나눔 0700-엄마 없는 하늘 아래'에서는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를 매일매일 그리는 뇌병변 장애 인 아빠와 13살 현이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를 전한다.

◆난소암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된 엄마

주말이 되면 엄마가 잠든 납골당을 찾는 아빠와 아들이 있다. 현이는 엄마의 사진을 품에 꼭 챙긴다. 이제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엄마의 얼굴. 살아생전 엄마가 불러주시던 노래를 따라부르며 엄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달래보곤 한다. 아들의 노랫소리에 금세 눈물이 고인 아빠 효정 씨. 선천적으로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어 몸이 불편하지만 옷 소매로 아내 사진에 묻은 먼지를 힘겹게 닦는다. 비장애인이었던 엄마는 아빠의 장애까지도 깊은 사랑으로 품어주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서로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늘 행복했던 세 식구. 그러던 어느 날 엄마에게 몹쓸 병이 찾아왔다. 난소암 진단 후 6년간 긴 투병으로 늘 고통 속에 살았던 엄마. 하늘나라에 가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보단 몸이 불편한 남편과 어린 아들 걱정뿐이었다. 이제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13살 현이와 아빠만이 남게 되었다.

◆뇌병변 아빠의 손이 되어주는 13살 아들

13살 현이의 아침은 또래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된다. 새벽 6시면 일어나 아빠의 도시락을 싸는 기특한 현이. 손이 불편한 아빠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한요. 엄마가 살아계실 때, 틈틈이 알려주신 노하우로 아빠를 살뜰히 챙기는 현이. 아침까지 차리고 나면 아빠를 씻겨주는 건 물론, 면도까지도 척척 해낸다. 아빠 효정 씨는 현이에게 고마움보단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몸이 불편해 안정된 일을 구할 수 없다 보니, 현이가 좋아하는 통닭 한 마리를 사주지 못해 몸이 아픈 자신을 책망하는 날들이 많다. 아들 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할 수 있는 아빠 효정 씨.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경직을 이 악물고 참으며 매일 폐지를 줍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전화 한 통을 받고 충격에 빠진 아빠 효정 씨.

아무도 모르게 곪고 있던 어린 현이의 마음

학교에서 걸려온 전화는 현이에게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것이다. 엄마를 잃은 슬픔에 당장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 아빠 앞에서는 늘 씩씩했던 현이라 효정 씨는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아빠가 속상해하실까 봐 눈물을 참고 또 참았던 게 현이의 마음을 점점 멍들게 하고 있던 것이다. 힘들어하는 아들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괴로운 아빠 효정 씨. 형편이 넉넉지 않다 보니 핸드폰 요금도 못내 끊길 위기이다. 현이의 심리치료마저 중단된 안타까운 상황이다.

추운 겨울, 열악한 반지하 집에서 서로의 온기로 버티고 있는 아빠 효정 씨와 현이. 이제 중학생이 될 현이가 심리치료를 잘 받아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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