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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소나무' 루게릭 병 아내 돌보는 80대 남편의 눈물겨운 순애보

▲'소나무'(사진제공=MBN)
▲'소나무'(사진제공=MBN)
MBN '소나무'가 루게릭 병 아내를 돌보는 허리 협착증을 가진 80대 남편의 눈물겨운 순애보를 전한다.

6일 방송되는 MBN '소나무'에서는 루게릭 병으로 아무것도 혼자 할 수 없는 경옥 씨와 그런 아내를 자기 자신도 잊은 채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병무 씨의 감동적인 사연이 소개된다.

이른 아침부터 병무(83) 씨는 누워 있는 아내 경옥(61)씨를 돌보는데 정성을 쏟는다. 눈을 깜박이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옥 씨는 13년 째 루게릭 병을 앓고 있다. 아내의 루게릭 진단으로 부부의 일상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좌절 가운데에서도 늘 한결 같이 아내를 보살피며 버텨온 병무 씨. 그런데 설상가상, 아내를 지극히 돌보던 병무 씨마저 허리협착증으로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수술비도 걱정이지만 당장 아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막막하기만 한 병무 씨. 온전히 눈빛으로만 대화하는 이 부부에게 희망이 찾아올까?

김병무(71) 씨는 약 40년 전 아내 경옥(61) 씨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당시 병무 씨는 섬유기계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는데, 넉넉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일하며 평범하게 살아갔다. 그런데 병무 씨 가족의 불행은 15년 전부터 시작됐다. 일을 하던 중 병무 씨는 갑자기 가슴통증을 느끼며 쓰러졌고 그대로 병원에 실려갔다. 병원에서 심장협심증이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 이후, 꽤 오랜 기간 동안 병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그런 병무 씨를 경옥 씨는 살뜰하게 살폈다. 그리고 그런 아내의 정성 때문에 병무 씨는 점점 건강을 되찾아 갈 수 있었다.

그런데 병무 씨의 건강이 다 나아갈 즈음 이번에는 경옥 씨에게 문제가 찾아왔다. 갑자기 몸 이곳저곳이 시리고, 통증이 생긴 것인데, 어떤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질 않았다. 그렇게 병은 점점 심해져서 멀쩡하던 걸음걸이까지도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놀랍게도 병명은 루게릭병이었다. 당시 병무 씨는 루게릭병이라는 병이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있었기에 충격이 더 컸다. 병원에서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고 이야기 했고, 병무 씨는 어떻게든 아내를 고쳐보려 노력했지만, 야속하게도 아내의 상태는 계속해서 나빠졌다.

아내는 병이 발병한 지 2년도 안 돼서 침대에 누워 움직일 수조차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누구보다도 활동적인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가정용 호흡기를 착용한 채 손과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눈만 깜빡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병무 씨는 다니던 일도 그만두고 아내 간병에만 매달렸다. 병무 씨는 아내와 눈빛으로 소통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책임져 왔다. 잠도 잘 자지 못하고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아내의 가래를 빼주고 아내에게 맞는 베개를 직접 만드는 등 지극정성이다.

오랜 세월 아내 옆에서 간병을 도맡아온 병무 씨. 요즘 들어 병무 씨의 몸이 예전 같지 않다. 허리 협착증으로 인해 허리 통증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꼼짝하지 못하는 아내의 몸을 들어서 씻겨주고, 체위를 바꿔주는 것도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혹여나 수술을 하라고 할까봐 두려워 병원도 제대로 가지 못한다. 병무 씨가 수술을 받고 입원을 하게 되면 병원비용도 문제지만 아내를 간병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차마 수술은 받지 못하고 약만 먹으면서 버티고 있는 병무 씨. 걱정하는 아내 앞에선 자신의 몸보다는 늘 아내의 건강이 먼저라며 애써 웃어 보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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