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홍지훈 기자]
▲'안싸우면 다행이야' (사진제공=MBC)
최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 황선홍과 안정환은 직접 땀을 흘려가며 얻어낸 식재료로 특별한 굴밥과 굴전, 굴개장을 완성했다.
특히 안정환은 "정말 달다 달아.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과는 다른 맛"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황선홍 역시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연이 선물한 맛에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안다행'에선 황선홍과 안정환의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직접 재취한 생굴과 개불로 점심을 만들고 저녁을 위해 '잔.두.방'(잔대, 두메부추, 방풍나물)을 찾기 위해 산골을 뒤지며 대나무통 요리에 도전하는 두 남자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그려졌다.
황선홍은 과거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당시, 안정환이 페널티킥에 실패한 뒤 경기 종료 직전 설기현이 동점골을 기록해 8강 진출 발판을 마련했던 것을 언급하며 "넌 나 아니었으면 이자리에 없다. 이민 가야 한다. 평생 나랑 같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홍의 이야기에 안정환은 사무적인 말투로 "존경합니다"라고 인사해 웃음을 안겼지만, 이내 "선배님 없었으면 어려웠을 거다"며 팀의 맏형이었던 황선홍의 활약을 고마워했다.
황선홍은 또 폴란드 전 선제골 이후 아닌 박항서 코치에게 안기는 바람에 히딩크 감독에게 "섭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정환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사연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