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KBS2 '다큐멘터리 3일-제주도 신혼여행'에서는 다사다난했던 결혼 준비 과정과 예식을 끝마치고 마침내 제주도에 도착한 이들을 만나보았다.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던 1980년대까지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여겨졌던 제주도. 비행기를 타볼 기회가 별로 없었던 시절, 난생처음 비행기를 타고 가는 ‘제주도 신혼여행’은 당시 가장 멋진 신혼여행이었다.

결혼과 출산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 ‘평범한 삶’을 꿈꾸기 위해서는 평범하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동행’을 선택한 신혼부부들이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예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면서, 결혼식 풍경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객은 최소한의 인원으로 줄이고, 예식 과정도 되도록 간소화게 진행된다. 자연스럽게 소규모 결혼식을 치르게 된 2021년 신혼부부들은, 그들만의 ‘작지만 개성 있는’ 결혼식을 꾸미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기도 했다.

대다수 신혼부부는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이 결혼 준비의 가장 큰 과제였다고 응답했다. 영혼을 끌어오듯 돈을 모아 마련한 신혼집이지만, 그 집이 온전한 ‘우리 집’이 되기까지는 빚을 갚아나가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렇듯 경제적인 상황이 불안정하다 보니 출산 계획을 미루는 부부들도 있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난 뒤에야 더욱 또렷하게 느껴지는 ‘부모님의 존재’. 경제적으로 도움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끝내 도움 주려고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할 때는 ‘사랑받고 있었음’을 문득 느끼기도 하고, 양가 부모님의 이견을 조율할 때는 결혼이 두 남녀만이 아닌 ‘두 가정의 결합’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난 뒤에야 더욱 또렷하게 느껴지는 ‘부모님의 존재’. 경제적으로 도움받지 않으려고 했으나 끝내 도움 주려고 하는 부모님의 모습을 발견할 때는 ‘사랑받고 있었음’을 문득 느끼기도 하고, 양가 부모님의 이견을 조율할 때는 결혼이 두 남녀만이 아닌 ‘두 가정의 결합’임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의 도움과 지지 속에서 새 출발을 맞이하게 된 신혼부부들. 비록 원래 계획했던 해외여행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부모님의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에서 결혼생활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어 ‘의미 깊은 것 같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