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방송되는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에서 첫 번째 이야기는 윤종신이 발견한 의미심장한 글로부터 시작한다.
‘여자친구 생주이라서 라조육이사이를 해볼까 합니다.’ 이 글을 둘러싼 많은 추측이 오가던 중, 글이 올라온 시기와 비슷한 2012년에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한 사건이 테이블 위로 올려졌다. 바로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인육 거래 의혹이 제기되었던 ‘오원춘 사건’이다.
봉태규는 오원춘 사건 이후 무분별하게 퍼진 인육 거래 괴담과 함께 인터넷 상에서 암암리에 떠도는 장기매매에 관련된 키워드인 중국 신혼부부 실종, ‘ㄱ’ 대학 새내기 괴담, 마른 해산물과 에틸에테르바토 등을 준비해왔다. 납치나 유인을 당한 후 강제로 장기를 적출 당했다(당할 뻔했다)는 소름끼치는 괴담들 중에서 실화를 가려내기 위해 각자 추리에 나선 멤버들은 각 키워드에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경악했다.
설마 한국에서 장기매매가 이루어지고 있겠느냐며 반신반의하던 멤버들에게, 봉태규는 국내에서 발각된 실제 장기매매 조직 사건을 꺼내들었다. 지난 2015년, 한 조직 폭력배가 조사를 받던 중 위조 신분증 13개가 나오면서, 은밀하게 결성된 장기매매 조직의 존재가 수면 위로 드러났던 것이다.
해당 조직은 공급자 모집과 수요자 알선, 병원 접촉과 신분 위조 등 팀으로 역할을 나눠 체계적으로 장기매매 비즈니스를 실행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는 의도치 않게 범죄의 표적이 된 ‘누군가’도 있어 멤버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SNS상에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는 장기매매 괴담과 소문은 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지 그리고 이를 퍼뜨리는 자들은 대체 누구인지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