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발등과 발바닥의 위치가 바뀐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25일 방송되는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자전거로 달릴 때 제일 즐겁다는 한 남자를 만난다. 그런데 페달을 밟는 그의 발이 신발을 거꾸로 신은 듯, 심상치 않다.
발이 안쪽으로 180도 가까이 돌아가있을 뿐 아니라, 발등과 발바닥의 위치가 아예 바뀌어 있는 모습이다. 주영귀(51) 씨는 발등으로 땅을 디디며 평생을 살아왔다.
소아마비로 어렸을 적부터 불편했던 발. 주 씨는 그 때문에 평생 한 번도 제대로 걸어본 적 없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치료 시기는 이미 놓친지 오래.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그는 오히려 무릎으로 기어 다니는 게 편할 정도라고 말한다.
주인공은 45년 동안 야무진 손과 눈썰미로 가방 만드는 일을 해왔다. 재봉틀 페달을 밟느라 발이 다치는 일도 부지기수지만, 일을 마치고 자전거를 타며 달리는 시간이 그에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주 씨는 어릴 적, 친구들의 놀림으로 한글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채 학교를 그만뒀다. 그는 한 번이라도 큰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과, 한글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소원을 가지고 있다.
강인한 의지로 삶의 장애물을 헤쳐 온 주 씨의 이야기를 순간포착에서 만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