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생존을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선 아이티 이민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살펴본다.
◆아이티 대탈출, 대륙을 떠도는 캐러밴
최근 멕시코 남부 국경 지역에서는 미국을 향한 이민자 행렬과 이를 제지하려는 멕시코 군경의 충돌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말 타파출라에서 출발한 약 1,500명의 이민자 행렬을 진압하기 위해 멕시코 정부가 14,000여 명의 방위군을 투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사용해 논란이 된 것. 무릎으로 목을 짓누르는 등 방위군의 과격한 진압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제사회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한 멕시코 남부 타파출라에서 출발한 이번 캐러밴은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인데, 이들 중 상당수는 아이티 사람들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곤, 갱단 범죄로 인한 치안 악화에 최근에는 대통령 암살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잇따른 자연재해까지 겹치며 아이티 국민들은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조국을 떠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멕시코 남쪽 국경에는 하루 2000명에 달하는 아이티인들이 몰려들어 국경 사무소는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 목숨을 걸고 국경을 건너와도, 멕시코 이민 당국이 이들의 지역 이동을 제한하고 있어 많은 이민자가 타파출라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국경을 넘은 아이티인들 중 일부는 캐러밴에 합류해 미국 국경을 향하고 있다. 멕시코 망명 절차가 하염없이 지연되자,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친 이민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무리를 지어 미국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을 저지하는 멕시코 방위군과의 충돌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국경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 아이티뿐 아니라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등, 중남미와 지중해 국가의 수많은 이민자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국경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수만 명이 미국과 국경을 접한 멕시코에 적체되어 있다.

지구에 핵전쟁, 바이러스, 대지진 등 치명적인 재앙이 발생해도 생존할 수 있는 대피소가 있다면? 영화에나 있을 법한 공간이 미국에 실제로 존재한다. 상위 1% ‘슈퍼리치’들이 유사시를 대비해 비밀리에 마련하는 초호화 벙커가 바로 그것이다. 벙커의 존재는 미국 현지 언론에서 사진 몇 장을 공개하며 알려졌는데, 켄자스주 부근에 있는 것으로만 전해질 뿐 정확한 위치는 보안상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져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