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사춘기, 내 아이의 성(性)과 만나다'에서는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의 성(性)’에 대해 알아본다.
◆초등학생 세 명중 한 명 음란물 경험 - 우리 아이가 야동에 중독된 거 같아요
최근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심각한 고민 중 하나는 ‘스마트 기기’다. 코로나 시대 원격 수업으로 인해 스마트기기 사용이 확대되면서 아이들의 음란물 접근이 쉬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초등학생의 음란물 경험 비율은 33.8%로 2년 전 19.6%에 비해 급격히 증가했다.
만약 자녀가 음란물을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야동’에 중독된 거 같다는 아들의 고백에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고민이라는 현호(가명/중2) 엄마, 오은영 박사는 고심 끝에 직접 현호(가명)와의 대화를 요청했다. 음란물 시청과 자위행위가 잦아지면서 자신이 미래에 성범죄자가 될 것 같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현호(가명), 이제 그만 음란물을 끊고 싶다는 현호(가명)에게 오은영 박사가 추천한 방법은 무엇이 공개된다.
◆우리 아이의 이성 교제,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
성 호르몬 분비와 함께 2차 성징이 나타나면서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 충동이 생기는 청소년기, 음란물 시청만큼이나 부모들이 걱정하는 것은 단연 이성 교제다. 자칫 혈기왕성한 아이들의 이성 교제가 높은 수준의 스킨십으로 이어질까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아동복지 전문기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부모의 72%가 자녀의 이성 교제 시 스킨십에 반대했지만, 아이들의 69%는 스킨십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오은영 리포트’가 만난 초·중·고 아이들 역시 주변 또래 친구들이 학교 복도에서 손잡고 포옹하는 건 기본, 피임만 잘하면 성관계를 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들의 우려를 이해하면서도 청소년기 이성 교제에 숨겨진 긍정적인 기능을 설명하며, 과한 걱정 대신 부모가 꼭 확인해야 할 것들을 강조했다. 자녀의 이성 교제를 알게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알아본다.
◆디지털 성범죄, 우리 아이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 SNS, 디지털 기기는 자신들의 삶 자체 그것이다. 하지만 SNS 사용에 대한 보호 장치와 교육 자체가 전무하면서 그에 따른 문제도 커지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가 디지털 성범죄. ‘오은영 리포트’가 인터넷 카페, SNS를 통해 받은 사연에 따르면 같은 반 친구가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을 상대로 음담패설을 했다는 중학생, 타인으로부터 음란물 링크, 신체 사진 전송을 요구받았다는 초등학생도 있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오은영 박사는 현 상황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이 계속해서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도, 심지어는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