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앨범 산' 칠보산(사진제공=KBS 2TV)
16일 방송되는 KBS2 '영상앨범 산'에서는 빛나는 보물을 찾기 위해 성악가 장은 씨가 칠보산으로 향한다.
충청북도 한가운데 가장 넓은 자리를 차지한 괴산군은 평야가 좁고 대부분 산지로 이뤄진 전형적인 산간지대다. 속리산국립공원의 일부인 덕기산, 칠보산, 조봉산 등이 군의 동남쪽을 에워싸고 있는데 그중 칠보산은 불교에서 말하는 일곱 가지 보물인 금, 은, 산호, 거저(바닷조개), 마노(석영), 파리(수정), 진주가 있는 산이라 하여 칠보라는 이름이 붙은 산이다.

▲'영상앨범 산' 칠보산(사진제공=KBS 2TV)
쌍곡탐방지원세터에서 출발해 마음속 일곱 개의 보물을 찾기 위한 칠보산 산행이 시작된다. 쌍곡계곡은 조선 시대 수많은 유학자와 문인들이 사랑하던 절경으로 겨울 한파에 꽁꽁 얼어붙은 풍경마저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매섭게 차가운 바람과 달리 푸른 소나무들로 계절을 착각하게 되는 산길을 걷다 보면 따스한 햇살이 주는 선물에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푸르고 화려했던 시절을 잃고도 자연 본연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는 겨울 산에서 마음은 더 차분하게 단정해진다.

▲'영상앨범 산' 칠보산(사진제공=KBS 2TV)
길은 활목재를 지나면서 더 급격히 몸을 세운다. 숨이 가빠져 오고 다리에 힘이 풀릴 때쯤 마침내, 해발 778m 칠보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꼭대기에 올라서 바라보는 하늘과 사방 풍경이 더할 나위 없이 푸르고 눈부셔 마음까지 시원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