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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무관학교 설립, 독립 투쟁 위한 이석영 선생과 육형제의 헌신(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이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부대원들의 교육을 담당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석영 선생과 육형제의 독립 투쟁 역사를 조명한다.

5일 방송되는 KBS1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에서는 ‘독립’이라는 일념 아래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피고름 섞인 투쟁을 이어간 이석영 육형제의 이야기를 전한다.

한 발의 총탄, 일본 제국주의의 침몰, 독립지사들의 터전이 되어준 만주로의 이주. 이 모든 것을 가능케한 육형제가 있었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온 삼한갑족(三韓甲族)에서 일제강점기 무장 독립 투쟁의 선봉에 선 가문, 그들은 어떤 마음으로 독립운동의 복판에 뛰어들었으며 어떻게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을까. 부유했던 육형제가 한마음 한뜻으로 독립운동에 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사람, 둘째 ‘영석 이석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조선의 제일가는 부잣집 대감, 영석 이석영

이석영 여섯 형제는 선조 대 영의정 백사 이항복의 후손으로, 집안 대대로 세 명의 영의정과 여덟 명의 판서를 배출한 명문가 집안에서 자랐다. 특히 이석영은 남양주의 부호라 불린 귤산 이유원의 양자로 입적해 대궐 같은 집과 드넓은 임야를 가지게 되었다. ‘남양주에서부터 서울 흥인지문까지 남의 땅을 밟지 않고도 왕래할 수 있었을’ 정도였다. 게다가 서울 남산 아래 볕 좋은 명동성당 부근의 부지 역시 이석영과 형제들의 몫이었다. 당시 작성된 토지대장, 호적, 매매기록 등 현존하는 다양한 문서들과 생생한 증언으로 이석영 육형제의 막대한 재산을 추정해봤다.

하지만 내로라하는 가문이자 조선 팔도 몇 없는 ‘만석꾼’ 이석영과 육형제가 자신들의 재산을 모두 처분하게 된 거부할 수 없는 계기가 생긴다.

◆독립 전쟁에 올인(All-In)한 육형제

1910년 국권을 빼앗기자 육형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석영의 집에 한데 모여 계획을 꾀한다. 이때 이석영은 만주 망명을 제안하고, 그는 양부로부터 물려받은 전 재산, 현재 가치에 1조원에 달하는 독립 운동자금으로 내놓았다. 특히 독립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석영과 이회영은 육당 최남선에게 500여 권의 고서까지 팔기에 이른다.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육당 문고에서 두 사람의 장서인(藏書印)이 찍힌 고서를 찾았다 독립을 향한 그들의 결기를 <독립운동에 투자하다 이석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형 이석영을 따라 가진 재산을 모두 처분해 만주로 떠난 육형제는 이석영의 재정적, 정신적 지원 아래 삶의 터전을 세우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1920년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부대원들의 교육 역시 신흥무관학교 출신 졸업생들의 공이 컸다. 국군의 모태로까지 이어진 신흥무관학교가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이석영의 살을 발라내는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독립 전쟁에 투자하다 이석영'(사진제공=KBS 1TV)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고도 굶어 죽어야 했던 노인

1945년 광복, 한반도로 귀국한 독립지사들의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홀로 눈물 흘리는 노인이 있다. 육형제 중 홀로 독립을 맞이하게 된 성재 이시영. 독립운동에 전 재산과 일신을 다 바친 육형제의 마지막은 이시영의 눈물에서 알 수 있듯 비극적이었다.

넷째 이회영은 궁핍한 생활 탓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면서도 독립운동에 전념해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고, 다른 형제들 역시 독립운동을 이어나가다 사망, 혹은 행방불명됐다. 둘째 이석영은 육형제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고도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이역만리 망명지에서 동생 이회영의 죽음 이후 2년 만에 굶어 죽고 만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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