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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사람들' 후속 '나의 해방일지',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 필력→김지원ㆍ손석구 등 인물관계도 기대UP…넷플릭스 OK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기상청 사람들' 후속 '나의 해방일지'가 전작 '나의 아저씨' 박해영 작가의 필력, 이민기, 김지원, 손석구, 이엘 등 출연진 인물관계도, 넷플릭스 방송여부 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첫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꽉 막힌 ‘노답’ 인생에서 탈주를 원하는 세 남매와 미스터리 외지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계에 도달한 인생, 대책 없는 극약 처방으로라도 ‘지금’을 벗어나려는 이들의 해방기가 따스한 웃음이 녹여진 공감을 선사한다.

이민기는 꿈도, 욕망도, 속도 없는 둘째 아들 ‘염창희’로 변신한다. 변두리를 벗어나 ‘노른자’ 인생의 맛을 느끼고 싶었지만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고, 집안에서는 무시당하기 일쑤다. 단순해 보여도 뱉는 말마다 묘하게 논리적인(?) 구석이 있기에 마냥 미워할 수도 없는 인물. 이민기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의 맛을 확실하게 살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김지원은 무채색의 인생에서 해방을 원하는 막내딸 ‘염미정’을 맡아 열연한다. 타고 나길 내성적이고 소심한 염미정에게 인생은 늘 심란한 숙제다. 사람 좋은 얼굴로 웃다가도 금세 무뚝뚝한 표정이 되는 인물. 온 우주에 나 혼자 남은 기분으로 평생을 살아왔던 염미정은 단 한 번도 채워진 적 없는 삶에서 ‘해방’되기 위해 변화를 시작한다. 김지원은 염미정을 통해 또 하나의 ‘공감캐’를 탄생시킨다.

미스터리 외지인 ‘구씨’는 대체 불가한 매력의 손석구가 맡았다. 왠지 모를 불행의 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구씨는 365일 만취 상태. 나가는 사람은 있어도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는 산포 마을에 나타난 정체 모를 인물이다. 삶의 궤도에서 확실하게 이탈한 듯, 늘 공허하게 앉아있는 그에게 어느 날 염미정(김지원 분)이 불쑥 다가온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이엘은 사랑이 절실하게 고픈 여자, 첫째 ‘염기정’을 연기한다. 불같은 성격을 지닌 그가 고분고분한 날은 오직 월급날뿐. 경기도 토박이 염기정은 매일 서울로 착실하게 출퇴근하느라 길바닥에 청춘을 다 흘렸다. 어딘지 모르게 삶은 불만투성이고, 사랑 없는 인생을 머리카락과 함께 싹 밀어버리고 싶다. 그 전에 딱 한 번 ‘아무나’ 붙잡고 사랑하겠노라 결심한다.

천호진이 연기하는 ‘염제호’는 삼 남매의 무뚝뚝한 아버지다. 지척에 공장과 밭을 두고 있는 그는 아침에 일어나 잠들기 전까지 한시도 쉬지 않는 ‘천상 일꾼’. 부지런히 땀 흘려 일하는 것만이 사는 방법인 줄 아는 남자, 안 쓰고 안 먹어서 지금의 형편이라도 유지한다고 믿는 남자가 염제호다.

이경성이 연기하는 곽혜숙은 살림살이에 도가 튼 삼 남매의 어머니다. 남편을 따라 조금도 쉬는 법 없이 성실하게 살았다. 식구들의 밥상을 책임지는 집안의 진짜 기둥 곽혜숙. 걱정이 있다면 매일 집안에서 지지고 볶는 삼 남매다. 남편과 자식들 사이에서 애간장을 끓이는 일도 언제나 그의 몫이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나의 해방일지'(사진제공=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JTBC스튜디오)
이기우는 조태훈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그가 연기하는 조태훈은 싱글대디로, 이혼 뒤 누나 둘과 함께 아이를 돌보며 살고 있다. 열한 살 딸이 삶의 유일한 이유가 된지 오래였던 조태훈. 그는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썸’을 맞닥뜨린다. 박수영은 내성적인 성격의 박상민 부장으로 변신한다. 박상민과 조태훈은 염미정(김지원 분)의 동료로, 직장 내 동호회에 ‘해방클럽’을 여는 멤버다.

정수영은 조태훈의 둘째 누나 조경선을 맡았다. 조경선은 뻔뻔함을 무기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 덕에 친구들을 다 잃었어도, 사랑하는 조카 하나면 삶이 충분하다고 믿는다. 김로사는 조태훈의 첫째 누나 조희선 역을 맡았다. 동생 조경선과 마찬가지로 조카 사랑이 지극한 고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서로 의지하며 돈독하게 살아온 이들 삼 남매는 염씨 삼 남매와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형제다. 마지막으로 전혜진은 염창희(이민기 분), 염미정, 염기정(이엘 분)의 동네 친구인 지현아를 맡았다. 염창희와 동갑인 지현아는 남자애들 사이에서도 언제나 대장 노릇을 해왔다. 자유롭고 뜨거운 성격 답게 성에 관해서도 열려 있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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