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숨 가쁘게 흘러가던 이호철(진구 분), 배태진(하도권 분), 권시우(이원근 분)의 하루가 저물고 있다. 그러나 승기는 세 남자 사이를 엎치락뒤치락 오가며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들의 현재 타임라인을 점검해봤다.
앞서 이호철은 배태진과 계약을 통해 딸을 돌려받기로 약속했던 터. 하지만 딸이 권시우에게 잡힌걸 알게 된 이상 그가 복종해야 할 것은 더 이상 배태진이 아니었다. 이에 이호철은 배태진을 배신, 권시우와 손을 잡았으나 그 역시 순순히 딸 수아(조유하 분)를 돌려보내줄 마음이 없었기에 목숨을 건 작전은 소득 없이 끝나고야 말았다.
그 틈에 딸 수아는 다시 배태진의 영향권 안에 들어가게 됐고 전세는 역전됐다. 권시우의 역린을 건드리는 방법으로 제 스스로 미끼를 자청, 배태진에겐 그를 주고 자신은 딸을 데려올 작정이었다. 이호철이 낸 묘수는 외려 권시우를 거세게 자극했고 무고한 생명 하나가 더 희생되는 비극을 초래했다. 뿐만 아니라 아내 최정혜(임화영 분)마저 권시우에게 인질로 사로잡히고 말았다. 하루의 시간은 반 토막 났고 구해야 할 대상은 둘로 늘어난 이호철이 최대의 역경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시선이 쏠린다.
이어 제 발 아래로 보고 멋대로 부릴 수 있을 줄 알았던 이호철에게 거하게 뒤통수를 맞은 배태진에게도 데미지는 발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포커페이스였던 그답게 외상을 입고도 태연하게 경찰이 깔린 사건 현장을 빠져나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게다가 펜트하우스에 잠입해 시체를 가지고 협박을 하는 이호철의 가소로운 반항에도 배태진은 자비롭게 권시우를 잡을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속고 속이면서도 이호철과 협력하는 배태진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조실장(양현민 분)에 그는 “놈을 잡으려면 아직 이호철이 필요하다”는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성사된 이호철과 배태진의 작전은 예상을 빗겨간 권시우의 행동으로 물거품 됐다. 또한 딸이 조실장 차에 감금되어 있으리란 생각에 이호철이 ‘파리빌’ 경비실에 그를 밀고한 바, 차에 실려 있던 교도관 사체가 발각되며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 코너에 몰린 배태진의 앞날이 풍전등화처럼 위태롭다.
그런가 하면 권시우는 위기의 순간마다 기가 막히게 모면해 분통을 자아낸다. 이호철, 배태진과의 삼자대면에서도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을 게 불 보듯 뻔했지만 이호철의 도움으로 자리를 벗어날 수 있었다. 이어 딸을 못 찾은 이호철이 그가 ‘우월’하다고 믿는 지점을 약점으로 도발하자 외려 ‘살인’으로 응수했다.
밟으려 들면 밟히는 게 아니라 더 큰 악(惡)을 불러오는 권시우의 반응은 보는 것만으로도 불안함을 더한다. 이런 권시우의 아지트에서 수아가 극적으로 탈출해 안도한 것도 잠시, 딸의 행방을 찾는 최정혜의 전화가 걸려왔고 위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새로운 먹잇감을 찾았다는 듯 수아와 함께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유인한 권시우는 이호철에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딸과 아내 중 선택하라는 끔찍한 질문을 던졌다. 악마라도 돕는 것마냥 주도권을 다시금 쥐에 된 권시우의 행보가 모두를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이처럼 누구의 승리도 예측불가한 타임라인이 펼쳐지고 있는 OCN 드라마 ‘우월한 하루’는 오는 24일 밤 10시 30분 7회로 찾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