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박사'도 '차린이(차+어린이)'도, 남성도 여성도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는 중고차 복원 버라이어티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처음엔 눈이 즐겁고, 마지막엔 마음에 여운이 남는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디스커버리 신규 예능 '저 세상 중고차-기어갓' 측은 2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박준형, 노홍철, 이특, 신동, 오정연과 하정석 PD가 참석해 '기어갓'을 소개하고, 첫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어갓'은 오래된 중고차를 경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한 뒤 복원과 수리 과정을 거쳐 최고가에 재판매하는 버라이어티다. 2010년대 중반 XTM(현 tvN SHOW)에서 방송돼 '차덕후'들을 설레게 했던 '더 벙커'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하 PD는 "'더 벙커'는 차 자체에 집중했던 프로그램이었다"라면서 "'기어갓'은 중고차 차주들을 비롯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라는 매개체에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MC들은 중고차를 촬영 현장에 가지고 나왔던 차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대형 세단 에쿠스를 가지고 온 고등학교 3학년생, 첫 출연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왔지만 두 번째에는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기어갓'을 찾은 남성 등 차만큼이나 다양한 사연들이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복원과 수리는 두 가지 스타일로 진행된다. 박준형과 이특은 한 팀을 이뤄 중고차의 오리지널 감성을 그대로 재현, 최초의 모습에 가깝게 복원한다. 노홍철과 신동은 중고차의 개성 있는 변신을 추구하고, 유니크한 매력을 살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로 재탄생시킨다.
이특은 "박준형은 차 박사"라며 "노홍철, 신동 팀과 레벨 격차가 심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박준형도 "노홍철과 신동은 자동차의 소울이 사라질 정도로 다 바꾸고 싶어한다"라고 견제했다.
노홍철은 "차 상식이 우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느낌과 감성이 있다"라고 맞받아쳤다. 신동 역시 스스로를 '차린이'라고 말하며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 쌓은 감각을 자동차에 적용해보고있다"라고 말했다.
오정연은 현장 진행과 경매를 통해 다양한 중고차의 변신과 두 팀의 승패 현황을 긴장감 넘치게 전달할 계획이다.
하 PD는 "'기어갓'이 첫 번째로 추구하는 것은 안전한 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해진 예산을 활용해 복원을 진행하는데 박준형이 비용을 너무 많이 쓴다고 혼낸 적이 있다"라며 "비용, 차의 복원 전후도 재미 요소지만 그 차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와 고민들에 주목해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어갓'은 오는 31일 오후 8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에서 첫 회를 방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