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송강호가 "감동을 천천히 느끼고 싶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브로커' 언론시사회·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송강호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송강호는 "3년 만에 '기생충' 이후로 극장에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라며 "이런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준비한 작품을 소개하고 얘기나눌 수 있는 날이 와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7년 '밀양' 전도연 이후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한국 배우가 됐으며, '화양연화'(2000) 양조위, '아무도 모른다'(2007) 야기라 유야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남자 배우가 됐다.
송강호는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를 떠올리며 "복기가 잘 안되는데 순간 패닉이 되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기쁨에 앞서 꿈인지 생시인지 몇 초간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먼저 영국 런던에 있는 봉준호 감독, 한국의 김지운 감독에게 축하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송강호는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고 과찬을 받고 있어 몸둘 바를 모르겠다. 그 감동을 천천히 야금야금 느끼고 싶다"라며 웃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통해 만나게 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점차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했으며, 국내 영화사 집이 제작하고 CJ ENM이 투자·배급했다. 오는 6월 8일 개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