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길가다 만난 빼꼼견 땡구의 정체와 어치남매 아돌&아순과의 만남과 이별을 소개한다.
◆펜스 사이로 빠끔 밀당견 '땡구'
보름 전, 하영 씨는 우연히 6차선 도로 옆 펜스 안쪽에서 고개를 빠끔 내미는 개 한 마리를 만나게 됐다. 그날 이후 하영씬 매일 땡구를 찾아가 보살피고 있다. 그래서일까. 눈만 마주쳐도 숨기 바빴던 처음과 달리, 이제는 하영씨가 이름만 불러도 버선발로 달려 나와 손 위에 올려둔 간식도 넙죽넙죽 받아먹는다는 땡구! 심지어 하영씨의 반려견 짜롱이와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알고 보니 땡구가 지내고 있는 펜스 뒤쪽 부지엔 대형 시장이 있었다. 그렇담 혹시 시장이 있던 당시, 상인 중에 누군가 키우던 개는 아닐까? 이에 수소문을 해봤지만, 이미 시장을 옮긴지 3년이나 지난 터라 땡구를 알거나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녀석에 대한 단서를 찾지 못한 채, 답답해하던 그때 한 주민을 통해 땡구에게 숨겨진 안타까운 사연을 들을 수 있었다. 펜스 너머에 숨어 사는 밀당견, 땡구의 숨겨진 비밀을 소개한다.
◆어미 잃은 어치 남매
뜻밖의 육아로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이 댁. 할머니부터 손자 손녀까지 팔을 걷어 부치게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어치다. 두 달 전, 어치 부부가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제보자의 베란다 실외기 공간에 둥지를 틀어 무려 일곱 개의 알을 낳았고 새끼들까지 무사히 부화를 했다.

이에 가족들은, 어치 남매에게 아순이, 아돌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사냥을 할 수 없는 어치 남매를 위해 밀웜을 일일이 챙겨주는가 하면, 하루에 여덟 번씩 부리 안에 한 방울 한 방울 물까지 먹이고 있다. 그 정성 덕택인지 어치 남매는 지금껏 별 탈 없이 잘 자라고 있다.
하지만 부쩍 바깥세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어치 남매는 야생의 본능이 있는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비행 연습을 시작했다. 하지만, 잘 나는 아돌이와 달리 아순이는 짧은 거리조차 잘 날질 못하고, 심지어 깃 상태도 좋지 않아 보인다. 이에 박병권 소장이 현장을 찾았다. 할머니와 가족들의 사랑을 등에 업고 건강하게 자라 준 어치 남매. 과연 어치남매는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