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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터뷰] '마녀2' 신시아의 이야기는 지금부터②

[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①에서 계속

"'마녀' 1편을 개봉 당일 봤어요. 초능력자 나오는 영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4년 전, 배우 지망생으로 스크린 속 김다미(구자윤 역)를 봤던 신시아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마녀2'의 주인공으로서 김다미와 만났다.

영화 안 구자윤과 소녀(신시아), 영화 밖 김다미와 신시아는 많은 부분에서 닮았다. 신시아는 김다미와 비교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면서, 현장에 김다미가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팬으로서 봤던 '마녀'의 김다미 언니가 이번 작품에 같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또 전작에 누가 되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했고요. 초반에 제가 헤맬 때가 있었거든요. 그때 다미 언니가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해준 적이 있는데, 기분이 좋으면서도 큰 위로가 됐어요."

▲배우 신시아(사진제공=앤드마크)
▲배우 신시아(사진제공=앤드마크)

또 한 명의 든든한 '신시아' 편은 배우 박은빈이었다. 박은빈은 비범한 능력을 지닌 소녀에게 인간의 따뜻함을 처음으로 알려주는 인물 경희를 맡았다. 신시아는 박은빈과의 관계가 극중의 소녀와 경희의 관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촬영 현장의 모든 것이 처음이라 소녀처럼 모르는 것도 많고, 신기한 게 많았는데 은빈 언니가 배려도 많이 해주고, 많이 챙겨주기도 했어요. 어떤 하나의 에피소드를 말하기 힘들 정도네요. 그러니 촬영 막바지에는 경희와 은빈 언니가 겹쳐 보이는 거예요. 소녀의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신시아의 감정이 올라와서 그것을 절제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네요."

신시아가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뮤지컬 '카르멘'을 관람한 뒤였다. 17년 인생에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이었다. 한 번만 더 그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2차, 3차 관람을 이어갔다. 그렇게 뮤지컬에 빠져들었고, 2년 동안 뮤지컬과 연극을 가리지 않고 일주일에 한 편 이상은 꼭 관람했다.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배우 신시아(사진제공=NEW)

"그렇게 뮤지컬과 연극에 빠져있다 보니 '내가 저기 일부가 돼야겠다'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고3이 되기 전 연기가 하고 싶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처음에는 기절초풍하셨죠. 그때 제가 지난 2년간 봤던 작품의 티켓, 대본집 등 포트폴리오 3권을 꺼내 보였어요. 제가 진지하게 이 길을 원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후회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하고 싶다고 했어요.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배우라는 이름표를 붙인 만큼, 신시아는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것들도 많아졌다. '마녀2'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전작만 못 하다'는 혹평도 존재한다. 신시아도 '마녀2'가 세상에 나오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혹평을 들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시아는 칭찬도 질타도 수용할 준비가 됐다면서, 대신 그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이 서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릴 것도 많고, 차차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계속 롤모델이 바뀌고 있는데요. 하하. 존경하는 선배들을 모두 닮은 성장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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