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두산은 14일 "이승엽을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총 18억원(계약금 3억·연봉 5억)에 사인했다. 이는 처음 사령탑에 오른 감독으로는 최대 규모다. 연봉은 지난해 우승팀 KT위즈의 이강철 감독과 같다.
이승엽 감독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7년 은퇴할 때까지 삼성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2004~2011시즌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467홈런으로 통산 홈런 1위에 올라있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통산 626홈런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에서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 2156안타 467홈런 1498타점 1355득점의 성적을 남겼고,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위 등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은퇴 후에는 해설위원을 맡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 이승엽 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최근에는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서 감독을 맡으며 활약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그리웠던 그라운드를 5년 만에 밟게 됐다. 현역 시절 한국과 일본에서 얻은 경험에다 KBO 기술위원과 해설로 보고 배운 점들을 더해 선수단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며 "화려함보단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드리는 야구를 펼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