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박수홍(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박수홍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결혼 후 달라진 점과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뿜뿜! 활력 오락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개그맨 박수홍, 비뇨기과 전문의 '꽈추형' 홍성우, 헬스트레이너 양치승, 개그맨 김용명이 출연했다.

이날 박수홍이 등장하자 김구라는 "많은 일이 있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다"라며 "아내가 있어 그런지 작년에 출연했을 때보다 얼굴은 더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박수홍은 "오늘도 아내가 메이크업부터 의상까지 전부 해줬다"라고 전했다.

박수홍은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 "예능인인데 다른 곳에서 많이 나왔다. 이제는 예능에 많이 나오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일을 겪고 있을 때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동료들을 이야기하며 "진짜 내 편을 정확하게 깨닫게 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수홍은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생각해 놓은 결혼식이 있다. 주례 없이 하객들이 축사를 하는게 어떨지"라고 말했다. 김국진이 부모님을 모실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고, 그는 "가슴 아픈 얘기지만 차차 내가 풀어나갈 일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한 박수홍은 "결혼을 하니까 안정감이 든다"라며 "옛날에는 성공이 대단한 것인 줄 알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눈 떴을 때 누군가가 나를 끌어당기고, 위를 올려다보면 다홍이(고양이)가 있고. 이런 일상이 성공인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또 "2세는 준비 중"이라며 "내가 건강해야 2세도 가질 수 있어 검사를 받았다.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있다"라고 했다.

박수홍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도 털어놨다. 그는 "아내가 정말 대단하고 의리가 있는 친구"라며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제가 나쁜 생각도 했다. 그랬더니 아내가 제가 죽으면 진짜 따라 죽겠다고 하더라. 아내가 없었다면 정말 100% 죽었을 거다. 아내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처가 식구들에게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박수홍은 "세상이 저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때였다"라며 "장인어른이 저를 만나자마자 술을 좀 시키자고 하시더라. '정말 내 귀한 딸 주고 싶지 않다. 당신은 큰 도적이다. 응원하는 글들을 봤는데 잘 살아 온 거 같고 내 딸이 자네 아니면 안된다고 하고 그러니까 응원해줄테니까 살아봅시다' 그때부터 정말 눈물이 많이 나더라"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의 노래도 이어졌다. 그는 "아내를 위한 노래 한 곡을"이라면서 "혼인신고는 했지만 결혼은 못했고, 뭐 하나 해준 게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사가 너무 좋아서. 내 얘기 같다"라고 덧붙이며 '고맙소'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