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하영 기자]
전 세계가 열광한 압도적인 퍼포먼스,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이하 '푸에르자 부르타')이 3년 만에 화려하게 귀환했다.
'푸에르자 푸르타'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없다. 벽, 천장, 바닥 등 공연장 내 관객이 서 있는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고, 또 객석이 된다. '푸에르자 푸르타'는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인터랙티브 퍼포먼스 공연으로 짜릿하고 강렬한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2005년 아르헨티나 초연 이후 전 세계 36개국 63개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18년과 2019년 공연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FB씨어터에서 열린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은 코로나19로 움츠려있던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깨우는 색다르고 아찔한 경험을 선사했다.
공연의 막이 오르면 관객들은 스태프들의 안내에 따라 무대 중앙에 서게 된다. 70분 러닝타임 내내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끊임없이 허물어지기 시작한다. 배우들은 허공을 달리고, 하늘에 설치된 수조 속에서 헤엄을 치고, 무대 정중앙을 가로지르는 러닝머신 위에서 달린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뛰어다니고, 춤을 추며 '푸에르자 부르타'의 진정한 주인공이 돼 퍼포먼스를 함께 즐긴다.
'꼬레도르(CORREDOR)'는 '푸에르자 푸르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공연장 한가운데서 등장한 러닝머신 위에서 한 남자가 마치 중력을 거스르는 것처럼 숨 막힐 듯 달리기를 시작한다. 종이상자로 만들어진 벽을 부수며 미친 듯이 달리는 배우의 역동적인 동작을 보고 있으면 오랜 시간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어 공연장 한 가운데에서 천장으로 무대가 이동되며 '마일라(MYLAR)' 장면이 시작된다. 천장 위 대형 수조에서 천진난만하게 물놀이를 즐기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자유로움이 느껴졌고, 몽환적인 조명이 분위기를 한층 달아오르게 했다. 배우들이 수조에서 뛰노는 순간에는 마치 천장 위로 물이 쏟아질 것 같은 짜릿한 기분이 들고, 수조 속 배우들과 눈을 마주치며 직접 교감할 수 있다.
'무르가(MURGA)' 장면에서는 공연장 중앙에 설치된 타워를 중심에 두고 배우들이 등장하여 음악을 연주하고 춤을 추고 공연을 위해 제작된 종이 상자를 부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글로바(GLOBA)' 장면 역시 '푸에르자 푸르타'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손 꼽히는데, 공연장 천장에서 둥글고 긴 투명 터널이 내려오고 배우가 터널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장면은 마치 우주에서 떠다니는 듯한 착각을 들게끔 했다.
특히 이번 시즌 국내 공연에서는 '라그루아(LAGRUA)'를 처음 공개했는데, 해당 장면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크레인이 등장하고 배우들은 공중에서 원을 그리며 달린다. 관객은 진정한 주인공이 돼 '푸에르자 부르타'가 선사하는 짜릿한 희열을 함께 느낀다.
이날 공연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는데 '라그루아(LAGRUA)'에서 한 배우는 어린이 관객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신나게 달렸다. 천진난만하게 무대 위를 뛰노는 배우와 관객의 모습은 '푸에르자 부르타'를 통해 관객과 배우 그리고 무대가 모두 하나가 됐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단 하나의 단어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환상적인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는 러닝타임 내내 색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무대 안에서 변화무쌍한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을 모두 주인공으로 만들어 준다.
'푸에르자 부르타'가 매 시즌 큰 사랑을 받는 이유 중 무대 위에 특별 게스트가 직접 참여해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올해는 슈퍼주니어 은혁과 배우 최여진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다소 긴 터널을 지나오며 움츠려있던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할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공연장에서 그 동안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분출해 보길 바란다. '2022 푸에르자 부르타 웨이라 인 서울' 공연은 오는 12월 26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