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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내 이름은' 염혜란 "'국민엄마' 타이틀 원치 않아" (인터뷰②)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①에서 계속

'내 이름은'의 정순은 과거의 상처를 애써 외면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기억을 잃었지만 과거를 파헤치려 하지 않는다. 염혜란이 이 역할에 더 끌린 것도 그 지점이었다. 과거를 붙들고 사는 인물보다 정순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것이다.

극중 아들과의 관계 역시 흔한 모자 서사와는 결이 달랐다. 홀로 아들을 키우지만 자식에게 올인하는 어머니가 아니라 '너는 네 생활, 나는 내 생활'이라는 쿨함을 가진 인물이었다.

"극중 아들과 나이 차이는 크게 나지만 친구처럼 보였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과 얘기했어요. 진짜 가족같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애드리브도 많이 만들었죠. 하하"

▲영화 '내 이름은' 스틸컷(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영화 '내 이름은' 스틸컷(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영화 마지막에는 염혜란이 직접 부른 故김민기의 '친구'가 흘러나온다. 처음엔 완강히 가창을 거절했다. 너무나 유명한 곡인 데다 김민기의 깊이를 따라 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친구'는 김민기 유족의 허락을 받아 영화에 삽입됐다.

"녹음 당일 멋을 부리지 않기로 했어요. 최대한 담백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부르는 것이 전부였죠. 들으면 들을수록 '친구'의 가사가 우리 영화와 잘 어울리더라고요. 감독님의 생각이 역시 맞았어요."

▲영화 '내 이름은' 스틸컷(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영화 '내 이름은' 스틸컷(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염혜란은 '폭싹 속았수다' 이후 따라붙은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엄마라는 존재가 모두에게 애틋한 기억만은 아니잖아요. 누군가의 상처를 자극할 수 있는 타이틀로 상징화되는 건 바라지 않아요. 저는 뻔한 엄마가 아닌 더 다양한 엄마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번쯤 지독하게 이기적인 엄마를 연기하는 상상을 해봐요."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염혜란(사진=렛츠필름, 아우리 픽쳐스)

출연작들이 잇따라 주목받고 있지만 염혜란은 '전성기'라는 칭찬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 정말 힘든 시간이 왔을 때, 그때서야 비로소 '그때가 진짜였구나' 싶을 것 같단다.

"인기보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이 배우의 가장 큰 복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저는 그 복을 한껏 누리는 중이에요."

이민혜 기자 lmh@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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