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EBS1 '명의'에서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증상과 진단,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어지는 치료과정까지 알아본다.
◆급성골수성백혈병, 노인을 노린다
70대 여성은 얼마 전 혈액검사를 받고 되도록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둘러 서울 병원에 입원하게 된 그녀의 병명은 급성골수성백혈병이었다. 조금 피곤했던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 그녀. 급성골수성백혈병은 50대 이상의 중장년, 노년층의 발병 환자가 50%가 넘는 노인성 질환의 하나다.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의 경우, 표준항암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독성이 있는 표준항암치료를 받았을 때 생명을 위협할 만큼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표준항암치료를 받기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노인포괄검사가 필요하다. 노인포괄평가는 신체기능, 인지기능, 우울증, 영양상태 등의 항목을 평가하여, 점수를 토대로 향후 치료 계획을 세운다. 노인포괄평가에서 표준항암치료가 가능하다면 그 치료를, 만약 어려운 상황이라면 저강도 항암치료와 표적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평소 에너지가 넘쳤다는 50대 중반의 여성 환자. 하지만 6개월 전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골수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두 차례의 항암치료로 암세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관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몇 차례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계획이다. 이식을 위해 언니들이 모두 검사를 받았고, 그중 항원 8개가 일치하는 둘째 언니가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주기로 했다.
또 다른 70대 남성 환자, 그 역시 남동생에게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기로 했다. 무균실에서 이식 전처치를 받는 환자, 촉진제를 맞으며 준비하다가 이식 당일 성분헌혈실을 찾은 남동생.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이 완치를 향해 거쳐야 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의 치료과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백혈병 치료를 위한 끝없는 연구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는 최근 몇 년 사이, 르네상스를 맞았다. 환자에 대한 진단기술이 발전했고, 항암치료 약제가 개발되었으며, 조혈모세포이식에 대한 기술 또한 향상되었다. 수많은 의료진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 치료 성적도 몰라보게 향상되었다. 한 때 불치병으로 알려졌던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이제 완치도 가능한 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