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마침내 TV조선과 MBN이 트로트 오디션 대격돌이 펼쳐진다. 양 오디션을 합쳐 무려 200팀 넘게 출전하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참가자 11인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TV조선 '미스터트롯2'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재도전이다. 100인의 참가자 중 대중에 익숙한 얼굴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특히 진해성, 한이재, 천재원, 재하 등 시즌1에 출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던 참가자들, 타 방송사 오디션에서 우승·준우승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종영 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했던 이들이 이번 '미스터트롯2'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이재는 '미스터트롯' 시즌1에서 '아수라 트롯'으로 주목을 받았던 가수다. 남자 목소리, 여자 목소리를 자유자재로 내면서 '당신이 좋아'를 불러 놀라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무대에 심취했던 노사연이 '하트'를 누르지 않아 단 1표 차이로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올하트를 받지 못한 합격 보류자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추가 합격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이재는 '미스터트롯' 탈락 이후에도 TV, 유튜브 등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꾸준히 알렸다.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트로트를 향한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왔던 한이재였기에 이번 오디션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천재원은 일찍이 '미스터트롯2' 재출전을 선언했다. 천재원도 한이재와 마찬가지로 시즌1에 참가했지만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1년에 데뷔한 천재원은 트로트 가수들의 등용문 중 하나인 KBS1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5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도전 꿈의 무대' 5승 가수 중 한 명이 '미스터트롯' 시즌1 우승자 임영웅이다.
임영웅처럼 천재원이 '도전 꿈의 무대'를 거쳐 '미스터트롯' 우승까지 갈 수 있을지, 이번 '미스터트롯2'를 흥미롭게 지켜볼 만한 포인트다.
'미스터트롯' 종영 이후 KBS2에서는 '트롯전국체전'이라는 오디션을 방송했다.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하며 마무리한 '트롯전국체전'의 1~2위 진해성과 재하도 '미스터트롯2'에 출사표를 던졌다.
진해성은 '트롯전국체전' 참가 전부터 이미 톱클래스 반열에 있는 가수였다. 데뷔 후 각종 행사, 버스킹, 콘서트 등으로 경험을 쌓았고, 탄탄한 팬덤을 형성했다.
오디션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이 형성돼 있다는 것은 강력한 어드밴티지다. '트롯전국체전' 우승을 통해 한 번 더 많은 팬들을 모은 진해성이기에, '미스터트롯2'에서 진해성은 강력한 우승후보로 볼 수 있다.
가수 재하는 감성 트로트를 보여주면서 '트롯전국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어머니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가수 임주리로, 재하는 이런 트로트 DNA를 '전국트롯체전'에서 증명했다.
'트로트 수저'의 재능과 끼를 받은 재하가 '미스터트롯2'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트롯전국체전'에서의 준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재하가 이번 '미스터트롯2'에서 파란을 일으킬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