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영된 '남이 될 수 있을까' 3, 4회에서는 구은범(장승조 분)과 오하라(강소라 분)가 기서희(박정원 분)의 양육권 변경 소송의 쌍방 대리를 맡으며 맞붙은 가운데, 강비취(조은지 분)가 오하라를 도울 카드를 꺼내며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
법률 사무소 두황 식구들은 구은범, 오하라 중 어느 쪽이 승소할지에 대한 내기를 진행했고 비취는 당연하다는 듯이 하라에게 배팅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비취는 은범의 사무실을 뒤져 그가 소송의 마지막 패로 감춰뒀던 정준경(박성현 분)의 가정폭력 이력에 대한 서류를 찾아내 하라에게 건넸다. 덕분에 하라는 구은범 측의 공격에 대응할 방안을 미리 모색할 수 있었다.
한편 이 과정에서 과거 은범의 외도가 하라와의 이혼을 위해 꾸며낸 것임이 밝혀졌다. 비취는 이런 하라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상심한 하라를 위로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어떻게 해줄까. 말만 해. 죽여 줄까. 아님 아예 죽지도 못하게 두들겨 패서 반만 살려 놓을까. 네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줄게"라며 친구를 위해 거칠 것이 없는 비취의 매력이 잘 드러났다.
특히 비취는 앞서 권시욱(이재원 분)과 하룻밤을 보낸 뒤에도 대수롭지 않은 듯 행동하고 오히려 허둥지둥하는 시욱을 향해 “촌스럽다”고 반응하는 등 통념을 거부하고 세상 쿨한 모습을 보여줘 더욱 입체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더불어 자신을 대놓고 피하는 시욱에게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잘 하자"며 으르렁대고, 자꾸 생각나 쉽지 않다고 말하는 시욱의 입술에 뽀뽀를 날리며 박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듯 조은지는 강비취를 매 장면 명쾌하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따뜻함이 필요한 순간에는 곧바로 공기를 전환시키는 내공을 발휘하고 있다.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는 지니TV와 티빙을 통해 공개되며, 매주 수, 목 밤 9시 ENA에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