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방송되는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 209회 방송에서 정지선 쉐프는 식당 개점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2023년 상반기 연봉 협상을 갖는다. 그 가운데 정지선 쉐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는 막내 김태국이 선배들을 위해 ‘건의 사항 11조’를 정지선 쉐프에게 전달한다고 해 긴장감을 폭발시킨다.
연봉 협상에 앞서 정건 실장을 비롯해 전 직원이 모여 원활한 연봉협상을 이끌기 위한 스킬 정보를 나눈다. 이에 정건 실장은 “무조건 높은 연봉을 써라”라며 높은 숫자에서 점차 아래로 협의해야 한다며 자신 있게 밝힌다. 그런가 하면 이번 기회에 요구사항을 회사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해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정지선은 직원들에게 500g에 50만 원 상당의 곰보버섯, 1장에 만 원 상당의 식용 금 등 진기한 재료가 들어간 신메뉴를 접대하며 원활한 연봉 협상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린다.
먼저 연봉 협상에 나선 것은 경력 10년의 주방 총괄책임자이자 정지선 쉐프의 오른팔 정건 실장. 그는 직원 관리에서 요리까지 전담하며 찹쌀공을 만드는 유일한 직원이라는 점, 정지선 쉐프가 부재할 시 혼자 주방을 총괄한다는 자기 어필과 함께 “요즘 10년 차 요식업 주방장의 평균 연봉이 4,200만 원이라고 하더라”라며 희망 연봉으로 5,000만 원을 제시해 정지선을 깜짝 놀라게 한다. 요식업에서도 경력 10년 차가 연봉 5,000만 원을 받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인 것.
이와 함께 정지선은 정건 실장이 근태 항목에 우수라고 표시한 것을 지적하며 최근 인터넷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출근 시간에 대해 “정시 출근은 지각”이라며 소신을 밝힌다. 정지선은 “직급이 실장님인에 항상 정각에 출근하더라. 실장급 이상의 관리자라면 무조건 10분 전에 출근해야 한다”며 출근 시간에 대해 단호한 면모를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직원들의 격한 환영 속에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가 된 건의 사항 전달은 뜻밖의 막내 김태국의 몫으로 돌아간다. 이유는 정지선 쉐프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 이에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예측하지 못한 김태국은 마냥 흐뭇해하며 꼼꼼하게 11조에 달하는 건의 사항 목록을 작성해 스스로 자기 머리 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후문.
급기야 모든 연봉 협상이 종료되고 전 직원들과 다시 마주한 정지선 쉐프. 애써 표정을 정리한 정 쉐프는 “내가 건의 사항 정리해보라고 했잖아. 편하게 말해봐”라며 침착한 목소리로 전쟁의 서막을 연다.
이에 눈치코치 없는 막내 김태국. 직원들의 대표가 됐다는 뿌듯한 미소를 띤 김태국은 “첫째. 매장에 정기 휴무를 주셔서 직원들과 놀러 가주세요”를 시작으로 무려 11조에 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던 ‘서준맘’ 박세미는 다급하게 외마디 비명을 내지르며 “태국아 안돼~그러다가 너 짤려”를 외쳐 웃음을 빵 터지게 한다.
모두의 안타까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김태국은 “직원에게 품위유지비를 주세요”를 마지막으로 건의 11조를 마쳤다고. 이에 정 쉐프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하더니 “그냥 네 매장을 차려”라며 조용한 분노를 터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