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배우 이나영(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주))

①에서 계속

이나영은 2015년 원빈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박하경 여행기'에 박하경(이나영)은 홀로 경주를 다녀왔지만, 이나영은 남편, 아들과 함께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여행을 가도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라며 "경주는 갈 때마다 편안함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나영의 남편 원빈은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 13년 동안 차기작 소식이 없다. 이나영은 "그분의 복귀를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는지 모르겠다"라면서 "그분도 열심히 작품을 보고 있고, '박하경 여행기'를 보고는 부러워하기도 했다. 조금만 기다려주면 대중 앞에 다시 나올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배우 이나영(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주))

Q. 외적으로 박하경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을까?

일단 헤어스타일이다. 단순히 자르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쇼트커트 해보고 싶었지만 막상 자르고 나니 이게 맞나 싶었다. 하하.

작품을 할 땐 전체적인 모습을 많이 생각한다. 만나는 사람과 공간의 분위기에 따라 다른 의상과 아이템을 착용하려고 했다. 동묘시장 가서 산 옷도 있고, 제작한 옷도 있었다.

Q. '박하경 여행기'를 본 남편 원빈의 반응이 궁금하다.

처음 시나리오부터도 함께 읽었고, 나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 사실 감독님이 편집으로 채워준 것들이 꽤 많다. 감독님 덕분에 완성품이 잘 나왔다. 남편은 좋은 작품 만난 걸 부러워했을 것 같다.

Q. 4년 만의 작품인데, 공백기를 길게 가져간 이유가 있을까?

특별히 오래 쉬어야겠다고 정했던 것은 아니다. 기다리는 작품도 있고, 시나리오가 오더라도 시기와 여러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져야 한다. 일단 나는 재미있겠다고 생각 드는 작품에 끌린다. 물론 작품을 고르는 기준이 변할 수는 있다.

▲배우 이나영(사진제공=웨이브, 더램프(주))

Q. 시청자 반응들은 찾아봤나?

OTT 시리즈의 반응은 어디서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하하. 그냥 주위에서 말하는 정도로 느낀다. 주변 언니들이 내가 출연한 작품 괜찮다고 말하면 흠칫 놀라고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내심 좋다. 시청자 반응은 그런 지인들이 캡처해 보내주는 반응들로 확인한다.

Q. 2회 마지막에 '잘 놀다 갑니다'라는 방명록을 박하경이 적는다. '박하경 여행기'에 대해 이나영의 방명록을 작성해본다면?

'많은 경험과 감정 느끼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각 회차마다 느낀 감정이 모두 달랐다. 찍을 땐 몰랐지만 완성작들을 보니 그때 느낌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즐거웠다.

Q.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생각인가?

시리즈 제목이 '박하경 여행기'인데 내가 박하경이니 해야하지 않을까? 뭔가 코 꿰인 느낌이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