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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변호사 박인준의 통찰] 원나잇의 함정 : 하룻밤의 대가

[비즈엔터 정리=윤준필 기자]

원본보기▲광화문 변호사 박인준의 통찰(비즈엔터DB)
▲광화문 변호사 박인준의 통찰(비즈엔터DB)

'광화문 변호사 박인준의 통찰'은 박인준 법률사무소 우영 대표변호사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법과 사람, 그리고 사회 이슈에 대한 명쾌한 분석을 비즈엔터 독자 여러분과 나누는 칼럼입니다. [편집자 주]

교통사고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은 우리 인생을 바꿔놓기도 한다. 그런데 한순간의 선택이 모든 것을 바꾸는 '인생의 함정'도 있다. 바로 모르는 이성과의 일회성 관계, 흔히 말하는 '원나잇'이다. 이번 시간에는 '원나잇'이 가져올 수 있는 법적·사회적 위험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교통사고가 육체적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면, 낯선 이성과의 잠자리는 '사회적 생명'을 끝낼 수 있다. 특히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관계는 다음 날 서로 다른 기억과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성범죄 혐의로 이어질 수 있다.

온라인 데이팅 앱이나 유흥업소에서 만난 사람과의 일회성 만남은 통제력과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은 '동의가 있었다'고 생각했더라도, 상대방은 기억이 없거나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심신미약 상태를 이용한 강간'으로 간주될 수 있으며,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성범죄자가 될 수 있다.

낯선 사람과의 관계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걸고 하는 '도박'과 같다. 상대방의 성격, 가치관, 판단 기준을 모르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만남은 예측 불가능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부는 "그럼 모든 과정을 녹음해서 증거를 확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나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그런 준비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애초에 그 만남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

만약 이미 이러한 상황에 처했다면, 철저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 당시 만남의 경위, 주고받은 대화, 모텔 입실 전후 동선, 결제 내역, CCTV 영상 등 객관적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 이러한 증거들을 바탕으로 합의에 의한 관계였음을 입증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전문 변호사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관계는 시간을 두고 서서히 발전해야 한다. 처음 만난 사람과의 스킨십은 사교적 의미의 포옹 이상을 넘어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술에 취했을 때의 인지 상태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낯선 이성과의 관계에서는 항상 신중함이 필요하다.

우리 인생은 소중하다. 모르는 사람에게 '칼자루'를 쥐어주는 위험한 선택은 피해야 한다. 한 순간의 쾌락보다 장기적인 안전과 평안이 더 값질 수 있다.

정리=윤준필 기자 press@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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