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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전주 학인당→색장정미소까지 오래된 것들의 미학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동네한바퀴'가 전주에서 8000원 백반 뷔페, 물짜장, 남부시장 수제 전병, 학인당, 색장정미소 등 다채로운 맛과 문화를 만난다.

30일 방송되는 KBS1 '동네한바퀴'에서는 오래된 것들 속에서 시간을 함께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동네 전주를 찾아간다.

전주천변 싸전다리와 매곡교 사이 골목에서는 매일 새벽 5시부터 아침 9시까지 도깨비시장이 열린다. 2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이 시장은 전주 인근 지역의 제철 먹거리와 생활 물품을 거래하는 노점들로 채워지며 예전의 교역 풍경을 유지하고 있다.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남부시장에서는 김호기(75) 씨가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수제 전병을 생산하고 있다. 과거 전주의 한 제과점에서 기술을 습득한 김 씨는 시장 내에 다시 자리를 잡고 수제 전병 제조법을 이어오는 중이다.

전통 공예 분야에서는 국내 유일의 지우산장인 윤규상(85) 명인이 활동하고 있다. 과거 전주는 전국 최대의 지우산 생산지였으나 보급형 우산의 등장으로 사멸 위기에 처했다. 윤 명인은 환갑 이후 복원 작업에 착수해 대나무 선별부터 들기름 도포까지 80여 단계의 공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12년 전부터는 아들 윤성호(47) 씨가 합류해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학인당은 1908년 궁중 양식으로 건축된 대형 한옥이다. 판소리 공연 시 음향이 내부에 울려 퍼지도록 설계된 이 고택은 일제강점기 문화예술인들의 교류 장소였으며 해방 후에는 김구 선생 등 정부 요인들의 영빈관으로 활용되었다. 현재는 5대손 백광제(44) 씨가 건물의 관리와 역사적 가치 계승을 맡고 있다.

춘장 대신 매콤하고 담백한 양념을 사용하는 물짜장의 맥을 잇는 이들도 있다. 전주의 한 작은 중식당에서는 전춘길(70) 씨와 씨름 선수 출신의 아들 전용성(44) 씨가 50년 동안 주방을 지키며 전주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근대 산업 유산의 재생 사례도 확인된다. 이의만(74) 씨는 폐허로 방치됐던 100년 역사의 색장정미소를 문화재 복원 기술자들과 함께 보수했다. 폐교의 창틀과 오래된 양철 자재를 수집해 정미소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현재는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동네한바퀴' 전주 (사진출처=KBS 1TV)
36년간 정성으로 정원을 일구어낸 김강수(84) 씨 부부는 36년간 조성한 150여 종 1,000여 그루의 철쭉 정원과 폭포수, 연못을 사시사철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방문객들에게 음료와 간식을 무상 제공하며 좋은 풍경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전주 중앙시장 인근에서는 강은희(64) 씨가 30여 년간의 조리 경험을 바탕으로 8,000원 가격의 백반 뷔페를 운영하고 있다. 강 씨는 매일 새벽 남부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제철 식재료를 조달해 제육볶음, 생선구이, 깨죽 등 12가지 이상의 반찬을 제공하며 전주의 인심을 보여주고 있다.

문연배 기자 bretto@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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