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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호프' 정호연, 황정민·조인성에게 배운 것(인터뷰②)

▲'호프' 정호연 스틸컷(사진출처=플러스엠)
▲'호프' 정호연 스틸컷(사진출처=플러스엠)

①에서 계속

'호프'는 정호연에게 배움의 현장이었다. 황정민, 조인성 등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며 연기뿐 아니라 현장을 대하는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익혀갔다.

특히 황정민의 성실함은 신인 배우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이 반복될수록 오히려 흐트러지기 쉬운 법인데 그는 끝까지 같은 자세를 유지했다.

"정민 선배님은 항상 현장에 20분 정도 먼저 오세요. 촬영이 길어지면 익숙해질 수도 있는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으시더라고요. 특히 액션 장면에서는 안전까지 포함해서 배우가 현장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많이 배웠어요."

조인성에게서는 또 다른 결의 배움을 얻었다. 무거워지기 쉬운 액션 현장을 특유의 여유로 풀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유머러스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배우들과 스태프를 편하게 해주세요. 그런 태도도 정말 멋진 배우의 모습이라고 느꼈어요."

▲배우 정호연(사진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호연(사진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과의 작업 방식도 정호연에게는 낯설고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같은 장면을 몇 번이고 다시 찍는 방식이 부담스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오히려 그 안에서 신뢰를 느꼈다.

"감독님은 한 번도 제가 잘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셨어요. 모든 순간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셨고 촬영을 반복할수록 더 좋은 순간을 찾아주셨어요. 신인 배우 입장에서는 정말 축복 같은 현장이었어요."

'오징어 게임' 이후 정호연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일상도 크게 달라졌다. 그 변화는 설렘보다 두려움을 먼저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도 조금씩 달라졌다. 막연한 불안에 머무르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한동안은 제 삶이 완전히 바뀌는 건가 하는 불안이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한 마음이 더 커졌어요. 경험보다 훨씬 큰 작품들을 만나고 있는 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신인이 가질 수 있는 불안보다 감사함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배우 정호연(사진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배우 정호연(사진출처=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그 시간을 지나며 배우로서 다음 목표도 조금씩 선명해졌다. 정호연이 꿈꾸는 다음 무대는 연극이다. 무대 위 배우가 오롯이 모든 순간을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이 정호연을 끌어당겼다.

"언젠가는 꼭 연극을 해보고 싶어요. '배우의 퍼포먼스의 끝은 연극'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한 인물을 한두 시간 동안 계속 살아가는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무섭기도 하지만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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