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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뉴질랜드 장어잡이·양털 깎기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뉴질랜드의 장어잡이와 양털 깎기 작업 현장을 소개한다.

6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오랜 시간 숙련된 기술을 무기로 생업을 지켜온 이들의 치열한 일상을 따라가 본다.

◆전설인가, 괴물인가? 뉴질랜드 롱핀 장어(Longfin Eel)

몸길이 최대 2m, 무게 40kg에 이른다는 뉴질랜드 민물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롱핀 장어(Longfin Eel)! 세계 어디에도 유례없는 이 거대한 장어는 오직 뉴질랜드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뉴질랜드 북섬의 대학 도시, 파머스턴노스(Palmerston North)! 인파로 북적이는 도심 한복판 하천에 바로 이 전설 속 주인공이 살고 있다. 도심 하천의 생태를 복원하며 시작된 '도시 장어(Urban Eels)' 프로젝트 덕분에 실제로 시민들이 직접 장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수족관이 아닌 도심 속 하천에서 야생으로 무리지어 살고 있는 롱핀 장어를 만나는 건 직접 보고 있면서도 믿기 어려운 일! 이렇듯 뉴질랜드 사람들에게 장어는 마오리 문화를 통해 전해지는 특별한 문화적 보물(Taonga)인 동시에 귀중한 식량 자원이다.

올해로 46년째, 장어잡이를 천직으로 여기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노년의 어부 마이크 홈즈(Mike Holmes) 씨! 뉴질랜드에선 강력한 쿼터 관리 시스템(Quota Management System, QMS)이 시행되고 있는데, 상업 면허를 가진 어부라 해도 정해진 어종과 크기는 물론 잡는 방식까지도 세세하게 규정돼 있다. 뿐만 아니라, 전용 앱을 통해 조업 위치와 어획량 등을 ‘실시간 전자 보고’ 해야만 한다는 것! 계절마다 장어의 이동 습성에 따라 강과 호수, 저수지 등 조업 장소를 옮겨다닌다는 마이크 씨! 여름이 다가오는 요즘은 주로 와이파(Waipa) 강에서 하루 20~30개의 통발을 설치해 장어를 잡고 있다.

한편, 뉴질랜드 전국 각 지역의 어부들로부터 공수된 싱싱한 장어들은 테 카우와타(Te Kauwhata)에 자리한 가공 공장에서 또 한번 변신한다. 바로, 뉴질랜드산 마누카(Mānuka) 장작을 이용해 훈제 장어로 거듭나게 되는 것인데. 자연과 사람, 전통과 산업이 조화롭게 더불어 살아가는 현장, 뉴질랜드 대물 장어의 자취를 따라가 본다.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극한직업' (사진제공=EBS1 )
◆1분에 한 마리, 속도와 정확성으로 승부하는 양털 깎기

세계적인 양모 생산국 중 하나인 뉴질랜드에선 여름이 시작되는 11월부터 2월까지, 전체 양의 70%가 털을 깎는 양털 깎기 작업의 성수기에 접어든다. ‘세계 양털 깎기의 수도’라 불리는 테 쿠이티(Te Kūiti) 인근의 한 목장! 양털 깎기 작업을 위해선 하루 전부터 사전 준비 작업이 필요한데. 털을 깎아야 할 양과 아닌 양을 구분하는 선별 작업이다. 국제 규격 축구장 1,570개 규모와 맞먹는 광활한 면적의 초원에서 작업장까지 양들을 몰아오는 임무를 부여받은 양몰이 개들! 8마리가 한 팀을 이뤄 진행하는 양몰이 작업에는 뉴질랜드 원산의 양몰이 특화 품종인 헌터웨이(Huntaway)와 헤딩 도그(Heading Dog)이 투입된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양털 깎기 작업은 시즌마다 농장과 계약한 ‘전문 작업자’들에 의해 진행되는데. 양털을 깎는 사람부터 양털을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 보조와 핸들러, 양털을 압축하는 담당까지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작업을 진행한다. 양털 깎기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와 정확성이다. 양 한 마리를 깎는 데 주어지는 시간은 불과 1분 남짓! 그 사이에 머리부터 꼬리까지, 피부에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하게 털을 벗겨내야 한다. 양털 깎기 작업자들에게는 속도의 차이가 곧 수입의 차이! 게다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양의 피부에 상처를 남기게 될 수도 있어 작업 내내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단순한 노동을 넘어 숙련된 기술의 총체라 불리는 양털 깎기 작업! 한 올의 양털이 상품이 되기까지, 수많은 이들의 땀방울 어린 치열한 현장 속으로 찾아가 본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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