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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탐구 집' 화성 반쪽 세모집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이 화성 반쪽 세모집을 탐구한다.

16일 방송되는 EBS1 '건축탐구 집'에서는 단독 주택을 지은 용감무쌍한 신혼부부를 만난다.

◆시공사도 못 말린 슈퍼맨의 집

계절의 경계에 들어선 양평. 대로변과 맞닿은 자리엔 노출 콘크리트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두 동의 건물이 있다. 그런데 이 집, 콘크리트 타설 후 제거하지 않은 타이핀들이 그대로 남아 있을뿐더러, 대로변에 있는 가정집인데 대문도 없다. 이 집은 건축주를 포함한 세 명의 남자가 사무 공간으로 쓰기 위해 지은 집이었다. 주머니 사정 넉넉하지 않았던 그들은 직접 시공에 뛰어들었다.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만 빼고 전 과정을 직접 했다.

날것의 콘크리트 건물과 달리, 1층은 따뜻한 나무 소재로 포근한 분위기를 낸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철제 와이어 난간과 직접 쌓은 벽돌 계단으로 올라가면 감각적인 2층 공간이 나온다. 짙은 원색들이 묘한 어울림을 주는 2층은 마치 스피커 통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낭만이 가득한 이야기를 품은 이 집을 찾아가 본다.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건축탐구 집' (사진제공=EBS1 )
◆은밀하게! 위대하게! 반쪽 세모집

대규모 아파트 단지 옆에 자리한 화성의 한 주택 단지. 이곳에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된 신혼부부가 신축 주택을 지어 살고 있다. 아파트 예찬론자인 남편과 달리 주택에서 살고 싶었다는 아내. 행동파 아내는 먼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택지를 알아본 후, 남편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신혼집으로 주택을 지은 것도 상식 밖이지만, 이 집의 외관은 그보다 더 파격적이다. 딱 봐도 평범하지 않은 반쪽 세모 모양의 지붕에, 출입문조차 보이지 않아 내부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집! 거기에 남들 다 선호하는 남향집이 아니라 서향집이다. 그런데 남향집을 능가할 정도로 환하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집 내부에 들어서면 바로 알 수 있다. 급경사의 지붕이 햇살을 마당으로 들이고, 스테인리스 처마는 반사된 빛이 다시 실내로 들어오게 하는 역할! 또한 담장 높이 1m 50cm의 건축 규제 때문에 담장 대신 내벽을 밖으로까지 그대로 확장한 형태로 집을 지어, 사생활 보호도 완벽하게 달성할 수 있었다고.

그렇다면 2층은 어떨까? 혹시 급경사 지붕 때문에 답답하지 않을까 싶지만 정작 2층으로 올라가면 1층보다 더 큰 개방감이 사람들을 반긴다. 곡면 천장으로 더 깊어지는 채광, 그리고 아침부터 햇살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고창이 여러 개. 특이한 건 이뿐이 아니다. 이 집엔 현관문을 제외하고 문이 없다. 좁은 면적이 넓어 보이게끔 가벽을 이용한 공간 구분만 있을 뿐. 삶의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말 필요한 것만 담아낸 신혼집. 앞으로도 안락한 보금자리에서 자신들만의 행복을 그려나갈 집을 탐구해 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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