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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스타] '메이드 인 코리아' 원지안 "현빈 같은 선배가 되고파"(인터뷰①)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원지안은 데뷔작부터 남다른 떡잎을 보여줬던 배우다. 원지안은 데뷔작인 'D.P.'에서 섬세한 연기력, 흡인력 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고, 'D.P.' 시즌2까지 출연하는 기회를 잡았다. 원지안이 이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짧지만 강렬한 인상은 우민호 감독의 눈에 띄었고, 원지안은 1970년대 격동의 시대를 관통하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이케다 유지로 재탄생했다.

"우민호 감독님은 제게 '차갑고 서늘한 칼날 같다'는 느낌을 받으셨나 봐요. 저한테도 어쩌면 도전적인 부분이 많았지만, 감독님의 그 시선을 믿고 참여하게 됐습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다.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비즈엔터와 만난 원지안은 작품 속 차가운 이미지와는 달리,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밝은 목소리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복기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원지안은 일본 야쿠자의 실세이자 로비스트인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케다 유지는 조직 내 2인자이지만 재일교포라는 태생적 한계로 인해 늘 견제받는 인물이다. 그는 조직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 거부할 수 없는 야망을 품고 백기태에게 접근하며 극의 긴장감을 조율한다.

"시즌1까지만 보면 이케다 유지의 욕망은 생존으로 시작해서 최고 권력에까지 도달한 인물이에요. '여자 백기태'라고 말이 나올 정도로 백기태와 흡사한 부분이 정말 많죠."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원지안(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원지안(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원지안은 한 치 흐트러짐 없는 깔끔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정장의 각까지 신경 쓰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케다 유지가 되기 위한 과정은 자신을 벼려내는 수행과도 같았다. 투박함과 기민함을 동시에 지닌 야쿠자를 표현하기 위해 그는 외형부터 철저히 통제했다. 일본 로케이션 촬영에는 5kg이나 빠졌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부담감과 책임감, 그리고 미지의 것에 대해 잘 해내고 싶은 걱정들 때문에 살이 빠졌던 것 같아요. 살면서 처음 보는 숫자였어요. 하하."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원지안(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 이케다 유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원지안(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원지안은 낯선 하이힐을 신고 당당하게 걷기 위해 따로 수업을 듣고, 장검 액션을 익히며 몸을 쓰는 법을 체득해 나갔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과제는 일본어 대사였다. 원지안은 '무한 반복'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다.

"입에 붙이기 위해 시간을 정말 많이 들였어요. 다행히 일본인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하며 코치를 받았고, 현장의 분위기 덕분에 떨리면서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의 대배우 릴리 프랭키와의 만남은 그에게 '언어를 초월한 교감'이라는 마법 같은 순간을 원지안에게 선물했다. 원지안은 릴리 프랭키가 가진 포근함과 에너지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연기로 에너지가 오갈 수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닫게 된 귀중한 경험이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준비해간 것보다 현장에서 릴리 프랭키 선배님의 반응에 리액션하는 것만으로도 장면이 충분해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배우 원지안(사진제공=흰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중심을 잡아준 현빈과의 호흡 역시 원지안에게 빼놓을 수 없는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우민호 감독과 영화 '하얼빈'을 함께했던 현빈의 여유는 원지안에게 큰 귀감이 됐다.

"현빈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며 여유를 배웠어요. 그 익숙함을 주변에 거리낌 없이 나누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나중에 저도 누군가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원지안은 현빈 덕분에 이케다 유지가 '여자 백기태'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와 함께 연기한 장면들을 마치 칼날과 칼날이 부딪히는 것 같았다고 해석했다. 원지안은 "실제로 백기태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았고, 현빈 선배님을 통해 얻은 에너지가 이케다 유지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엄청난 영향을 줬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에선 이케다 유지의 서늘한 야망과 원지안의 뜨거운 열정이 동시에 읽혔다.

②로 계속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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