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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마켓] CJ CGV, 매출 2조 돌파했지만 '본업' 극장은 495억 적자

영업익 88%가 IT 서비스 자회사서 발생→기술관·해외 시장 집중

▲CJ CGV(사진제공=CGV)
▲CJ CGV(사진제공=CGV)

CJ CGV(079160)가 지난해 매출 2조 원을 회복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나, 본업인 국내 극장 사업의 부진을 자회사 실적으로 메우는 기형적 구조를 보였다.

CJ CGV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 2754억 원, 영업이익 962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26.7% 증가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역대 최대 영업 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역은 '본업'인 국내 극장 사업이 아닌 IT 서비스와 해외 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 극장 없는 극장 기업?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자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 8532억 원, 영업이익 84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CJ CGV 영업이익의 약 88%를 IT 서비스 자회사 한 곳이 책임진 것이다. 극장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편입된 자회사가 사실상 기업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셈이다.

기술 특별관 사업인 CJ 4DPLEX 역시 매출 1,464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탰다. '아바타: 불과 재', '극장판 귀멸의 칼날' 등 특화 콘텐츠 흥행으로 역대 최대 글로벌 박스오피스(GBO) 4억 5,800만 달러(한화 약 1464억 원)를 달성했다.

그러나 내실을 따져보면 의문부호가 붙는다. 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 급감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 등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상영관 확산을 가속화하고 AI 제작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화려한 기술 수출 성과가 실제 국내 극장의 관객 유입이나 본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지난해 CJ CGV는 극장이라는 본업의 경쟁력보단 IT 서비스와 기술 수출이라는 비극장 요소에 기대 적자를 면했다. 관객이 떠난 빈자리를 자회사의 실적으로 채우고 있는 모습은 '극장 없는 극장 기업'이라는 CJ CGV의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 안방에선 힘 못 쓰는 CGV

국내 극장 사업은 여전히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사업 매출은 66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495억 원에 달했다. 영업손실 76억 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무려 419억 원이나 확대됐다. 4분기에 간신히 44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는 하나, 이는 저수익 영화관 폐점, 고강도 비용 효율화에 따른 고육지책에 가깝다.

◆ '효자' 베트남, '아픈 손가락' 튀르키예

해외 시장에선 베트남이 영업이익 374억 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베트남은 로컬 영화 시장 성장이 실적으로 연결됐다. 중국에서는 근본적 사업체질 개선으로 흑자 전환(117억 원)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고정비 증가를 이기지 못하고 4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 차별화된 경험으로 극복

CJ CGV의 국내 극장 사업 부문 부진과 관련해 황재현 CJ CGV 전략지원담당은 "올해 영화관에서 함께 즐기는 영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SCREEN X, 4DX와 같은 기술 특별관 경쟁력을 강화하고, 극장 방문을 통해 즐길 수 있는 GV나 굿즈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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