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심곡 파출소’에서는 AI 로봇 ‘휴먼이’(강명선)가 유치장 안 피의자에게 음식을 전달하라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배달 기사 시뮬레이션을 정상적으로 마친 ‘휴먼이’는 음식을 들고 돌연 무대 밖으로 퇴장해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한참 뒤 돌아온 그에게 송필근이 어디를 다녀왔냐고 추궁하자, ‘휴먼이’는 “알뜰 배달이라 다른 데를 먼저 들렀다 왔다. 한 집 배달은 추가 가격이 붙는다”라며 현실적인 플랫폼 배달 시스템을 풍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간이 2005년에 멈춰버린 Y2K 냉동인간 커플 어영진과 황은비의 활약도 돋보였다. 추억의 교복 스타일에 그 시절 미니홈피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두 사람은 “학교라는 감옥에 갇혀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졸업이라는 출소를 기다린다”라는 오글거리는 허세 멘트를 외쳐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거울 남녀’에서는 송영길과 이수경의 야장 호프집 소개팅이 펼쳐졌다. 이수경이 “수많은 남자를 만났던 경험을 바탕으로 에세이를 집필 중이다”라고 하자 송영길은 “판타지 소설을 쓰고 계신 거냐”라고 받아쳐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거울 속 비주얼을 연기한 김시우와 황혜선은 각각 ‘So Cute’ 챌린지와 ‘자기야 화 풀어’ 챌린지를 위트 있게 소화하며 로맨틱한 러브샷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정작 ‘원본’인 송영길과 이수경은 다정하게 러브샷을 시도하던 중 덩치에 밀려 서로의 목을 조르는 육탄전을 연출했고, 결국 숨이 막혀 나란히 혼절하는 슬랩스틱 엔딩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