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22일 오후 8시(현지 시간) 미국 뉴욕 카네기홀 대극장에서 열린 이루마 첫 미국 단독 콘서트는 3000여 석에도 불구하고 공연 일주일 전에 티켓이 소진됐다. 공연 당일,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앞에서 취소표라도 구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카네기홀 측은 시야 문제로 판매하지 않았던 ‘사석’도 유료로 판매했지만, 밀려드는 팬들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었다.
이루마의 뉴욕 공연을 위해 영국에서 건너온 주란베리(Joolan Berry)는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이루마의 음악이 큰 위로가 됐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이루마의 음악을 영국에서 CD로만 들어왔는데 오늘 이 역사적인 공연장에서 그의 연주로 직접들은 ‘Kiss the rain’은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었다. 마치 어린 시절 가장 원하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루마 공연은 미국 언론에서도 관심을 내비쳤다.
미국 NBC는 공연 전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고, 당일에는 취재를 위해 특파원도 파견했다. 또한, 밤 11시 뉴스로 이루마 공연을 중계하는 등 그의 음악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공연을 취재한 NBC 레슬리 바렛(Leslie Barrett)은 “이루마의 공연이 미국의 젊은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그의 서정적이고도 따뜻한 선율에 모두가 큰 감동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미국 공연기획사 하기엔(HagiEn) 박종호 대표는 “그간 카네기 메인홀에서 공연한 한국 아티스트는 총 7명이다. 이 중 관객 80% 이상을 한국인이 아닌 해외 팬들로 채우며 객석을 전석 유료로 매진시킨 공연은 이번 이루마의 공연이 유일하다”며 “예상치 못했던 해외 팬들의 열정적인 반응에 전 스태프들이 놀랐다”고 전했다.
이루마는 연말까지 공연 계획이 잡혀있는 상태다. 30일 LA 돌비극장에서 공연하는 이루마는 7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Opera House), 멜버른 컨벤션 전시 센터(Melbourne Convention and Exhibition Centre)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8월에는 북경∙상해 등 중국 5개 지역에서 공연이 진행되며, 9월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DC에서도 공연할 계획이다. 10월부터는 전국 30개 지역을 돌면서 월드투어 공연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이루마의 소속사 마인드테일러뮤직 측은 “올해는 공연 위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다보니까 피아노 연주 하나만으로도 세계 재패가 가능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10월 부터는 국내 공연도 예정되어 있으니 팬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