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성민을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지난 24일 자택에서 자살을 기도한 배우 김성민이 26일 오전 뇌사 판정을 받고 세상과 이별했다. 김성민의 안타까운 소식에도 험담을 하며 댓글을 쓰는 악플러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김성민은 앞서 두 번의 마약사건으로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두 번째로 마약에 손 댈 당시는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던 만큼, 대중에게 적지않은 실망감을 안겼다. 그는 10개월 넘게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했고, 올 1월 출소했다.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김성민은 대중의 마음을 돌릴 기회를 외면하고, 굴곡 많았던 삶을 스스로 마감했다.
자살시도 후 혼수상태에 빠졌던 김성민은 쾌유를 비는 수 많은 이들의 따뜻한 격려를 실감하지도 못한 채 외롭게 떠났다. 하지만 그가 생사를 오가는 순간에도, 5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등진 상황에도 악플은 계속됐다. 주로 김성민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글이 잇따랐고 가족을 언급하는 언어폭력을 가했다.
애도의 말을 건네기도 조심스럽다. 그럼에도 일부 네티즌은 익명성을 빌미로 거침없는 험담을 표현의 자유라는 아래 무자비하게 쏟아냈다. 유족의 슬픔을 가늠조차 못하고, 남의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자세는 지탄 받아 마땅하다. 심지어 가족을 겨냥한 악플들은 남겨진 사람들을 고통 받게 한다는 점에서 2차 피해를 우려하게 된다.
숙연한 상황에서 조차 침묵하지 못한 악플러들이다. 그들의 의미없는 악랄한 댓글은 죽은 김성민을 두 번 죽이는 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