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엔 이주노다. 연예계가 연일 사건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성폭행 파문으로 논란을 낳았던 박유천에 이어 이주노도 성추행 혐의로 파문이 일었다.
이주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 측이 밝힌 사건 요지는 이렇다. 지난 25일 오전 3시 이태원의 한 클럽에서 이주노가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 피해 여성들은 술에 취한 이주노가 가슴 등의 신체 부위를 만지고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의 추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이주노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피해자 조사는 끝냈으며, 30일 이주노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고 작은 연예인들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주노의 성추문은 또 다른 도덕 불감증을 연상케 한다. 음주운전부터 성폭행, 구설수까지 다양한 문제들이 일었던 최근의 연예계다. 기본적인 도덕성만 있었어도 미연에 방지될 수 있던 문제가 마치 도미노처럼 차례대로 터졌다.
이주노의 성추행 의혹도 마찬가지다. 공인임에도 여성들을 상대로 추행을 일삼았다는 건 비록 ‘의혹’일 뿐이어도 굉장히 치명적인 일이다. 때문에 대중의 도덕적 비난은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더욱 아쉬움이 남는 건 바로 이주노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이다. 23살 연하의 어린 아내와 결혼식도 전에 혼전 임신으로 동거를 시작한 이주노는 그야말로 ‘문제점이 가득한’ 남편이다. 생활고는 물론 장인장모와 절연 중인 사실이 SBS ‘자기야’, ‘좋은 아침’, KBS2 ‘여유만만’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드러났다. 때문에 방송에서 아내 박미리 씨가 눈물을 여러 번 흘리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그 이유였다.

신혼 초반 컨테이너 박스에서 살림을 차린 모습이 방송에 공개됐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이주노의 경제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임을 짐작할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 8월 억대 사기 혐의로 피소까지 됐다. 당시 이주노 측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이주노는 파산 직전의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 월세도 못 내고 있을 만큼 자금 사정이 나쁘다”고 전한 바 있다.
파산 직전의 남편이어도 가족에 헌신한다면 이는 ‘나쁜 가장’만은 아니다. 하지만 한 집안의 가장에게 성추행, 그것도 새벽 3시의 한 클럽에서 일으킨 성추행은 그야말로 너무하다. 가정에 충실해도 모자를 판에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매우 찝찝한 성적 추문이다.
아이가 벌써 셋이다. 지금의 이주노에게는 성실하게 가정을 책임지는 모습이 무엇보다도 요구되나, 사기 혐의에 이어 성추행 혐의가 덧씌워졌다. 일련의 송사로 공인으로서의 도덕 불감증 문제가 이미 지적된 것에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결여’까지 더해진 꼴이다.
거듭된 연예인들의 문제적 행태에 여론이 악화된 마당에 이주노는 더욱 기름을 부었다. 때문에 이주노 성추행 논란은 당분간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