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니쓰는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출연진 6인(라미란, 김숙,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으로,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데뷔’를 이뤄주기 위해 결성됐다. 데뷔곡 ‘셧 업’은 나쁜 남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강한 여성상을 표현한 정통 훵크(Funk) 장르의 노래. 강한 비트와 신나는 멜로디, 중독성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감성 변태’ 유희열이 ‘나쁜 남자’로 분해 코러스를 더했다.
언니쓰의 인기에는 프로그램의 공로가 상당하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지난 4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11일부터는 3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멤버들의 캐릭터가 분명한 데다 ‘꿈계’에서 비롯된 내러티브로 타 프로그램과 차별점을 뒀다. 시청자들은 언니쓰의 데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들의 진정성을 함께 느꼈다.
물론 ‘음악’으로서의 가치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진영은 물론,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탄생시킨 히트작곡가 유건형이 힘을 보탰다. 티파니, 제시 등 현직 가수들의 서로 다른 보컬 매력을 즐기는 것도 ‘셧 업’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박진영의 프로듀싱 능력이야 자타가 공인할 만큼 뛰어나지 않나.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이를 조화롭게 아우를 수 있는 곡이 탄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민효린은 이날 진행된 V앱 라이브에서 “내 꿈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성원을 보내주실 줄 몰랐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티파니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는 민효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함께 축하해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민효린을 끌어안기도 했다.
언니쓰는 이날 오후 5시에 방송되는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해 처음이자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김준호, 유희열, 남창희 등이 출연한 정식 뮤직비디오도 공개될 예정이다.
시작은 장난스러웠다. 하지만 과정은 진지했고 덕분에 감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언니쓰는 방송을 통해 구축된 캐릭터와 이야기가 음악 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셧 업’이 이벤트성 음원에 머물지 않고, 가수들을 상대로 제대로 ‘맞짱’ 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