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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장모님, 사위의 새 사랑을 인정해 주세요

▲(출처=KBS2 '아이가다섯', MBC '가화만사성')
▲(출처=KBS2 '아이가다섯', MBC '가화만사성')

"난 그 아이가 정말 맘에 안든다. 꼭 만나야겠니?"

어머니와 아들의 대화가 아니다.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장모 박옥순(송옥숙 분)이 사위 이상태(안재욱 분)에게 한 말이다.

극중 이상태는 장인 장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에 골인했다. 그렇지만 장인과 장모가 같은 신혼집 건물을 통째로 매입해 이사오는 등 기막힌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시청률 30%를 넘기며 국민 드라마로 등극한 '아이가 다섯'에서만 이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시'집살이도 아닌 '장'집살이를 시키는 장모들이 드라마 속에선 한 둘이 아니다.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도 사위의 결혼을 필사적으로 막는 장모가 등장했다. 서지건(이상우 분)과 봉해령(김소연 분)은 '돌싱' 커플이다. 그렇지만 서지건의 장모였던 김인숙(서경화 분)은 회유는 물론 협박까지 하면서 봉해령과 서지건의 사이를 반대했다.

이들 드라마 외에도 최근 종영한 SBS '마녀의 성'에서는 대기업 회장이자 노년을 보내고 있는 문상국(최일화 분)의 재혼에도 장모 천금옥(나문희 분)가 개입했다. 문상국과 재혼한 양호덕(유지인 분)은 천금옥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

SBS '내 사위의 여자'는 제목 부터 사위와 장모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아들같이 생각했던 사위에게 새 여자가 생긴 후 벌어지는 갈등이 주요 스토리다.

아내가 없어도 장모와 생활하거나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는 드라마 속 사위의 대부분은 사별했다. 여기에 아이가 있다는 점도 처가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올 수 밖에 없는 요소로 등장한다.

하지만 새로운 사랑을 찾고, 아이에게도 엄마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장모와 사위의 사이는 자연스럽게 멀어진다. 장모는 이런 사위에게 섭섭함을 느끼지만, 받아들이려 노력하는 게 공통된 줄거리다.

이런 설정이 등장하는 드라마가 동시다발적으로 상영되는 이유는 변화된 가족관계와 무관하지 않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300쌍이 이혼하고 있다. 현실을 반영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드라마에서 이혼이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가장 높은 이혼율을 자랑하는 중년 여성들이 주요 시청자인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 아침드라마에선 사위와 장모의 남다를 수 밖에 없는 관계, 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은 극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켜 줄 수 있는 요소다.

그렇지만 일각에선 드라마에서 사위의 재혼을 방해하는 장모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드라마의 갈등을 위해 천편일률적인 갈등을 소개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는 것. 또한 사위와 재혼 아내, 장모의 갈등이 또 다른 막장 요소로 꼽히는 것 역시 편견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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