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수입이 많은 연예인이 여러 빌딩을 사들이면서 재테크에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투자가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일부 건물주 연예인들이 세입자와 갈등을 빚어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리쌍 비 싸이 등이 주인공들이다.
그룹 리쌍은 자신의 건물에서 영업하던 상인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아내 강제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리쌍 건물에서 곱창집을 운영하는 서윤수 씨는 상인단체 '맘상모' 회원들과 함께 점포 앞에 모여 건물주 규탄 집회를 하며 대치를 벌였다.
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우장창창' 강제철거를 위해 용역 100여명과 포크레인 등이 동원됐다. 우장창장 대표 서윤수씨와 '맘편히장사하고픈사람들모임' (맘사모)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강제집행을 중단하라"며 용역들과 대치했다. 서씨와 맘상모 측 70여명은 점포 앞에 모여 건물주 규탄 집회를 하면서 용역 측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섰고, 세 시간 넘게 대치했다. 리쌍 측과 집행관이 이날 오전 10시에 강제집행 중지를 선언해 일단 이날 양측 간 대치 상황은 일단락됐다.
가수 비 역시 자신의 건물과 세입자 사이에서 마찰이 있었다. 서울 청담동 건물에 있는 세입자 박씨는 2009년 8월 비 소유의 서울 청담동 건물에 2011년 3월까지 보증금 1억 원, 월세 400만 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입주했다. 이듬해 9월부터 월세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비는 2012년 1월 박씨를 상대로 "계약이 만료됐지만 집을 비우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박 씨는 "건물 벽면에 물이 새 2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임대료 지급 및 퇴거를 거부하며 반소를 제기했다. 결국 비는 지난해 10월 무고 등의 혐의로 박씨를 고소한 후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싸이는 2012년 2월 서울의 용산구 한남동 건물을 매입했다. 이 카페가 전 건물주와 명의소송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싸이는 건물을 매입했다 진땀을 흘렸다. 이 카페는 이전 건물주인 일본인과 계약을 맺었다. 일본의 관행은 임차인이 10년 이상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계약하는 것이며, 이 카페 역시 일본인 건물주가 일본의 관행대로 계약했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에 거액의 초기 자본을 끌어들여 공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건물주가 갑자기 바뀌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재건축을 원하는 싸이와 영업을 영위하려는 세입자의 충돌이 시작됐다. 양측은 지루한 소송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2년 넘게 지속된 분쟁은 4월 끝났다. 싸이는 건물을 재건축하려던 계획을 연장하고 8월까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