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와이는 지난 15일 진행된 Mnet ‘쇼미더머니5’(이하 쇼미5)의 파이널 라운드에서 1075만 원의 공연비를 얻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4 출연 당시 3차 예선에서 릴보이를 만나 패배했던 그는 이번 시즌 눈부신 활약을 보이며 매 방송마다 화제를 모았다. ‘데이 데이(Day Day)’, ‘포레버(Forever)’, ‘쌈박자’ 등 발표하는 음원마다 차트 1위를 휩쓸었고, 심지어 지난 2015년 발매된 첫 솔로음반 수록곡이 차트를 역주행하기도 했다.
“프로그램은 끝났지만 나는 이제 시작”이라는 비와이. 18일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M아카데미에서 ‘쇼미5’의 제왕 비와이와 프로듀싱팀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 그레이를 만났다.
Q.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소감이 어떤가.
비와이: 좋은 무대와 곡을 만들어주신 형들에게 감사하다. 우승을 얻었다기 보다는, 우승으로 가는 과정이 무척 행복하고 귀했다.
AMOG 팀은 연달아 4위를 기록하다 우승을 차지했다. 감회가 남다를 텐데.
쌈디: 처음엔 결과에 크게 신경 안 쓰려고 했다. 그런데 계속된 4위와 실수로 인해 마음이 불편했다. 괜히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비와이와 뭔가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소중했다. 이런 경험을 언제 또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레이: 매회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했다. 방송이지만 본업인 음악을 갖고 하는 일이라 장난을 칠 수 없었다. 진실한 마음으로 임해서 감정 소모가 많았다. 살도 정말 많이 빠졌다. 신경을 많이 쓴 만큼 알아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

Q. 비와이가 AOMG 팀에 왔을 때 기분이 어땠다.
쌈디: 그 때도 우리가 꼴찌를 한 상태라 화가 많이 났었다. 방송을 하면서도 욕을 많이 했다. 아마 계속 삐-처리 됐을 것이다.(웃음) 그 정도로 힘들었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더욱이 해쉬스완이 YG 팀으로 가서 또 한 번 상처 받았다. 그 와중에 비와이가 온 것이다. 비와이의 등에서 후광이 비추더라. 우리의 구세주였다.
Q. 쌈디와 그레이는 어떤 프로듀서였나.
비와이: 굉장히 편하게 대해준다. 주위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챙겨주고. 형들은 의리 그 자체다. 섬세하고 솔직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다. 음악적으로도 뛰어나다. 곡을 만들면서 내가 생각했던 걸 다 표현하게끔 해주신다.
Q. 비와이의 AOMG 영입은 어떻게 된 것인가.
쌈디: 비와이와 형제 같은 관계가 됐다. 방송이 끝나면 서로 바빠질 것이고 자주 못 보게 될 것 같았다. 하지만 만약 비와이가 AOMG에 온다면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웃음) 비와이도 내 마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굳이 비와이의 뜻을 꺾으면서까지 영입하려는 마음은 아니다. 러브콜을 직접적으로 보낸 적도 없다.
비와이: 행보는 결정된 바 없다. 아직 고민하고 있다.
Q. 비와이는 시즌4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 시즌 4와 5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비와이: 시즌 4 당시에는 나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했다. 탈락 원인을 찾다가 ‘내가 나 자신을 낮게 봤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 그 태도와 생각이 올해 시즌5를 하면서 많이 달라졌다.
Q. 비와이의 음악에는 종교적 색채가 진하다.
비와이: 종교적인 색깔을 보여주려고 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 중 하나고 나는 음악을 통해 내 이야기와 신념을 표현하고 싶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과 내 신앙 사이에서 교집합을 찾으려고 많이 연구했다.
쌈디: 비와이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웨그라고 생각한다. 간만에 듣는 착한 힙합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 것 같다. 우리도 자극을 많이 받았다.
Q. 마지막 미션곡 ‘쌈박자’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린다.
비와이: 나는 그 곡을 정말 좋아한다. 예상이 안 되는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한다. 사실 나는 인기가 좋을 줄 알았는데 싫어하는 사람이 많더라. 쓰레기라는 말도 나오고.(웃음)
그레이: 비와이의 진지한 면에만 빠져 계셨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 ‘쌈박자’가 굉장히 무식한 노래인데 거기에 적응을 못한 것 같다.
Q. ‘쇼미5’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레이: 부담도 많고 걱정도 많았다. 작년에도 한 차례 섭외를 거절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재밌었고 얻은 것도 많았다. 많이 배웠다. 자신을 많이 채찍질하게 된 경험이었다.
쌈디: 나는 매 시즌 섭외를 거절했다. 이번에 출연하며 “자극적인 연출은 하지 말고 좋은 힙합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실제로 그렇게 돼서 모든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더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고 실제 한동안 규칙적으로 살았다. 프로그램을 계기로 정규 음반 작업도 시작했다. 그리고 박재범에게 떳떳한 공동 사장이 될 수 있어 좋다. 하하.
비와이: ‘쇼미’는 내게 축복이었다. 많은 분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주고 그로 인해 나라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셨다.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