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하 쌈디)이 ‘함부로 애틋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수신자는 비와이. 그는 아직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두 사람의 위험한 브로맨스(?)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비와이가 Mnet ‘쇼미더머니5’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면서 많은 기획사들이 그에게 눈독 들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비와이가 AOMG와 전속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한 차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AOMG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논의된 바 없다.” 당시 AOMG 관계자는 제법 황당하다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비와이는 ‘쇼미더머니5’ 방송 당시 AOMG팀 쌈디, 그레이와 훌륭한 ‘케미’를 보여줬다. 비와이의 AOMG 행(行)은 일견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혹시 영입 논의는 있었으나 합의가 안 된 것 아닐까?’ 아마 많은 이들이 이런 궁금증을 품었으리라.
“직접 러브콜을 보낸 적은 없다.” 쌈디의 답변은 다소 의미심장했다. 그는 지난 19일 열린 ‘쇼미더머니5’ 우승팀 공동인터뷰에서 “비와이가 AOMG 온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티를 내진 않았다. ‘끝나고 어느 회사에 갈 거냐. 우리 회사에 와라’ 같은 이야기는 결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와이이를 향한 쌈디의 애정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그는 “비와이와는 인간적으로도 잘 맞았다. 방송이 끝나면 서로 소원해질 텐데, 나는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같은 회사가 된다면 바빠도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쌈디는 “비와이도 내 마음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비와이의 뜻을 꺾으면서까지 영입하려는 마음은 아니다. 비와이가 어떤 선택을 해도 존중하고 응원할 것이다. 물론 우리 회사에 온다면 더 큰 응원과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이라고 덧붙이며 ‘밀당’을 시도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쌈디는 비록 ‘직접’ 러브콜을 보내진 않았을지언정,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했다. 비와이를 바라보는 눈에서는 꿀이 떨어졌고, 비와이가 농담이라도 던질라치면 흐뭇하다는 듯 입술을 씰룩였다. 심지어 비와이 특유의 ‘착한 가사’를 칭찬하면서 이런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비와이의 음악은) 간만에 듣는 착한 힙합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이런 친구가 AOMG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비롯한 AOMG 아티스트들은 19금(禁) 가사를 많이 쓰는데, 비와이가 옆에 있으면 굉장히 정화가 될 것 같다.”
안타깝게도 비와이는 “향후 거취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 없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많은 가능성을 두고 검토해보겠다는 것.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남자의 아슬아슬한 ‘밀당’은 어떻게 끝을 맺을까.

